"강은 우리네 삶 자체"
"강은 우리네 삶 자체"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7.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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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특별기획 '4대강 사람들', 6~9일까지 방송

▲농업용수로도 마음껏 쓸 수 없는 강 때문에 시름이 깊은 서천군 농부 함태우씨, 그의 소망은 금강이 깨끗해져 걱정 없이 농사짓는 것이다. 
4대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4대강 유역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방영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KTV 한국정책방송(원장 손형기)은 낙동강․금강․영산강․한강과 함께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2개월간의 현장취재를 통해 생생하게 담아낸 KTV특별기획 4부작 '4대강 사람들'을 지난 6일부터 오는9일까지 4일간 연속 방송한다.

지난 6일 방송된 제1부 '낙동강 사람들'에서는 한평생 뱃사공으로 살아온 낙동강 마지막 뱃사공 최보식씨 부부,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삼강주막의 주모 김국지씨, 낙동강 오염으로 어부 일을 그만 두었지만 강을 떠날 수 없어 매운탕 가게를 차린 김성옥씨 등을 통해 낙동강과 함께 해온 삶과 애환, 2002년 물난리 이후 잦은 수해로 마을 전체가 이사를 가야만 하는 김해 시산마을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살펴볼 수 있었다.

7일 방영될 제2부 '금강 사람들'에서는 비단처럼 아름다운 강, 금강의 쇠락을 삶속에서 겪으며 지켜본 주민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소망을 담았다. 어부였으나  물고기를 더 이상 잡지 못해 타 지역에서 물고기를 들여와 민물고기 도매상을 하는 표정문씨, 금강 물줄기로 농사를 짓는 함태우씨, 야채가게, 치킨집 등을 전전하면서도 아직 어부의 꿈을 접지 않은 이상훈씨, 금강 뱃사공을 자처하는 50년 경력의 송동현 선장의 금강이야기를 만나본다.

8일 방영될 제3부 '영산강 사람들'에서는 황포돛배를 운전하는 이동규씨, 영산강의 오염으로 타지 양식 장어를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운 구진포 장어식당 주인 김상철씨, 마을 옆에 영산강이 흐르고 있어도 농업용수로 쓸 수가 없어 지하수를 퍼 올려 밭농사를 짓는 박지수씨, 십년 넘게 영산강 뱃길살리기운동을 해온 김창원씨와 영산강 350리 길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김경수씨를 만나볼 수 있다.

제4부 '한강 사람들'(7.9 방송)에서는 인근에 충주댐이 있고 남한강에서도 가까운 충북 충주시 이류면 탑말에서 물 부족으로 관정공사를 하는 사연과 단양군 온달장군 동굴에 물 막이벽 공사를 하는 이유를 이해송 문화해설사에게 들어보고 가뭄과 홍수에 노출된 여주 등 남한강 유역 사람들의 애환을 소개한다.
      
KTV관계자는 "4대강과 더불어 살아온 사람들에겐 강은 생활이며 삶 그 자체였다"며 "홍수와 가뭄, 오염은 그들에겐 커다란 고통을 안겨주었지만 강의 소중함을 알기에 희망과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강을 떠날 수 없다고 말하는 4대강 사람들과 그들의 간절한 바람을  KTV 특별기획 4대강 사람들'을 통해 느껴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