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지원 다년간 집중지원·공연장 대관료 지원
창작 지원 다년간 집중지원·공연장 대관료 지원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3.11.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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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연극발전 종합계획 발표…예술계 복지 확대
서울시가 연극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본격적으로 발벗고 나섰다. 서울시는 최근 ‘연극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지난 8개월간 연극계와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 대안을 모색해 결과물을 만들었다.”고 알렸다.

연극발전 종합계획은 ‘문화도시 서울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연극 활성화 기반 구축’을 목표로 연극계의 오랜 고민인 관객 증대와 예술인 복지 향성 외에 관객들을 위한 편의 강화까지 포함된 전천후 정책이다.

5대 중점분야와 24개 과제로 나뉜 이번 정책은 관객 개발・확대, 창작 역량 제고, 공연장 밀집지역(대학로) 지원・육성 강화, 공연단체 경쟁력 강화, 예술인 생활・창작 안정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첫째, 관객 개발・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우선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던 티케팅 시스템을 일원화해 착오를 줄일 계획이다. 또 지역 연고 극단 및 연습실을 활용해 마을 연극 동아리를 운영하며, 공연관람, 배우와의 만남, 공연장 백스테이지 투어 등 ‘대학로 연극 투어’를 확대해 많은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해소시킬 전망이다.

둘째, 창작 역량 제고를 위해 근본적인 제도를 마련한다. 공연예술 창작 지원시설 운영을 개선하고 다년간 집중지원 시스템을 도입한다. 민간 소극장 활용을 통한 창작스튜디오 운영과 우수 연극단체 공연장 대관료 지원 등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준다는 방침이다.

셋째, 공연 호객행위를 근절하는 등 대학로 일대와 마로니에 공원을 공연예술의 메카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관련 조례 개정 등 법령 정비도 추진한다.

넷째, 공연 단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도 뒷받침한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대학로 관광 자원화를 지원하고, 대표 연극축제 지원도 늘린다.관람에 불편을 겪던 어린이와 장애인을 위한 전용 공연장도 조성될 예정이다.

다섯째, 예술인들의 기본적인 복지를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전문예술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지원하고, 연극인들을 위한 별도의 소통 공간도 만든다. 예술인들을 위한 임대주택도 짓고 대학로 아이돌봄센터를 통한 육아 부담 경감도 추진한다.

한편 시는 이번 정책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각계의 목소리를 들었다. 4~5월에는 연극계 관계자 회의를 두 차례 열고 창작지원 방안, 대학로 문화지구 문제, 극단 및 소극장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7월 16일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연극계 관계자 등으로부터 38건의 아이디어와 건의사항을 제안 받았다. 이중 상당수가 이번 종합계획에 반영됐다. 8~9월에는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민・관 TFT를 운영하여 종합계획(안)을 도출・보완했다.

박장렬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이번에 발표되는 안건들이 밑거름이 돼 시민들의 정신적 행복을 위한 도약적 행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서울시에서 연극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