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예, 새로운 한류 붐 몰고 온다
한국 공예, 새로운 한류 붐 몰고 온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11.1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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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타이완서 잇단 초청 전시회 개최

드라마와 K-POP에 이어 한국 공예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이어지며, 새로운 한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한국 공예가 외국에서 초청 전시를 이어가며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이달 중순 이후부터 월말까지 타이완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초청 전시회가 열린다. 두 전시 모두 사우디아라비아와 타이완의 요청에 의해 진행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박물관에서 최초로 한국공예전 개최

중동 문화권의 중심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의 우수한 공예문화가 소개되는 자리로, 중동 국가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전시회라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 사우디아라비아 ‘Hidden Match’전에서 소개될 홍정실 작가의 작품

▲ 24일부터 1개월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박물관에서 열리는 ‘Hidden Match’에서 소개될 한국의 공예 작품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사우디 관광·문화재위원회와 함께 오는 24일부터 1개월 동안 한국 공예의 전통과 현재를 선보이는 ‘Hidden Match_An Exhibition of Korean Craft’를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알렸다.

이 전시는 지난 5월 문체부와 사우디 관광·문화재위원회 사이에 체결된 ‘관광·공예분야 실행계획서‘에 따라 진행되는 첫 번째 협력 사업이다.

은카운슬의 은병수 대표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공예의 근원을 의식주에 기반한 전통적인 작품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비롯해 실험적인 시도로 국제적 상품 가치를 인정받는 사례를 소개한다.  도자·옻칠·금속·나전·규방 등을 소재로 34팀, 106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와 함께 작가들의 시연과 한국공예에 대한 워크숍도 각각 3회에 걸쳐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밀라노 한국공예전 감동을 잇는 타이완 국제문화창의산업박람회 참가

오는 21~24일에는 타이완 국제문화창의산업박람회(2013 Taiwan International Cultural and Creative Industry Expo)에서 한국 공예가 다시 한 번 선보인다.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한국공예전이 연장된 행사다.

▲ 타이완 국제문화창의산업박람회에서 선보일 강금성 '이불'

▲ 타이완 국제문화창의산업박람회에서 선보일 정해조의 '나전흑적광률0835'(왼쪽)과 김삼식,김춘호+김연진 작가의 '한지등'

타이완 국제문화창의산업박람회는 타이완 문화부가 주최하며 매년 8만여 명이 관람하는 국제적인 행사로서, 공예와 디자인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 창의 산업박람회이다. 밀라노 전시 때 좋은 인상을 받은 타이완 문화부가 이번 행사에 초청하며 ‘한국공예의 법고창신’전이 기획됐다. 소요비용의 대부분은 타이완 측이 부담한다.

이와 함께 한국 공예전을 기획한 손혜원 예술감독은 주최 측의 요청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예산업의 혁신을 위한 사업적 기회’를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에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한국 공예의 국제적인 인지도를 상승시켜 해외 진출과 국제 교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대중문화 한류를 잇는 공예를 통한 새로운 한류 열풍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프랑스 메종&오브제, 미국 SOFA 등 국제적인 공예 및 디자인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역량 있는 한국 작가들을 세계에 알리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