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에서 신종 공룡 화석 발견 가능성
반구대 암각화에서 신종 공룡 화석 발견 가능성
  • 김지완 기자
  • 승인 2013.12.04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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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발자국 81점 중 육식공룡 발자국 특이점

반구대 암각화에서 공룡발자국이 발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보 제 285호인 반구대 암각화 일대 발굴조사 결과 용각류와 조각, 수각류 등 공룡 발자국 81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 반구대 암각화에서 발견된 신종 공룡 가능성이 있는 육식공룡 수각류의 발자국

연구소에 따르면 암각화 앞쪽 하상과 구릉부 약 5,000㎡ 부근을 발굴 조사한 결과 3~4m에 달하는 하상퇴적층을 제거해 암각화가 그려진 암벽의 하단과 하천수가 흐르던 바닥 암반이 노출됐으며, 전면 구릉부에는 탐색구덩이 3개를 시굴, 주변의 자연지형이 확인됐다.

이목을 집중시킨 공룡발자국 화석은 하상 암반 중 암각화를 기준으로 동서 41m, 남북 14m 범위에 걸쳐 총 81개가 확인됐다. 특히 초식공룡인 용각류, 조각류와 더불어 육식공룡인 수각류의 발자국이 함께 확인돼 관심을 끌었다. 이 중 길이 9cm, 폭 5.4cm의 작은 수각류 공룡 발자국은 지금까지 경상 지역에서 발견된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과 다른 종류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달 27일에 개최된 문화재위원회(천연기념물분과)는 현지조사 의견에 따라 이들 발견된 발자국 화석에 관한 기초학술자료(3D스캔 등)를 확보한 후 발굴지역을 이전의 상태로 복토해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 반구대 암각화 9m지점 공룡발자국 화석 밀집지역

한편 암각화 전망대에서 암각화 전면 하상으로 이어지는 구릉부에서는 옛 대곡천이 만든 퇴적층과 퇴적층 하부 암반의 위치도 확인돼, 전체적으로 암각화 조성 당시의 지형을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들 자료는 앞으로 ‘대곡천 암각화군’ 보존과 정비계획 수립 시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반구대 암각화 주변 발굴조사는 발굴지역 복토를 거쳐 12월 중에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