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예술단체 커플’ 120쌍 탄생…47억 지원
‘기업-예술단체 커플’ 120쌍 탄생…47억 지원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12.0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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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
총 120쌍의 기업과 예술단체 커플이 탄생했다.

한국메세나협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3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 일화당에서 ‘2013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을 개최했다.

이날 결연식에는 대기업과 예술단체 30쌍, 중소·중견기업과 예술단체 90쌍이 결연을 맺고 총 47억원의 지원금이 결정됐다. 

▲ 2013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에서 참석자들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현 한국메세나협회 회장,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권영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올해로 9년째를 맞는 이 행사는 기업과 예술단체의 결연을 기업의 창조적인 문화경영과 예술단체의 안정된 창작활동을 도모해 상생을 꾀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총 573개 기업이 참여했고, 292억원을 지원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에는 외국계 기업과 공기업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포르쉐 한국 공식 수입사 스투트가르 트스포츠카는 서울발레시어터와 결연을 통해 발레 영재 발굴∙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미국계 한국암웨이는 분당 암웨이미술관에서 지역 조각가들의 작품전을 개최해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지방 중소도시의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음악회 개최, 악기 수업, 문화체험을 정착시켰다.

경기도시공사 또한 지역 예술단체의 창작비를 지원하면서 예술단체가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대상으로 예술교육 및 체험을 실시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두산중공업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를 후원하고, 임직원 봉사단과 함께 지역아동센터 아동 대상 ‘문화나들이(공연 관람)’ 및 ‘클래식 교육 캠프’를 운영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업의 지원에서 소외됐던 전통음악분야의 인재 발굴을 위해 국립국악원의 ‘온 나라 국악 경연대회’를 후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중소기업은 지난 해 68개에서 83개 기업으로 참여가 늘었고, 개나리벽지, 두배시스템, 인산죽염촌, 이음스토리, 참누리한방병원, 한미회계법인 등 총43개 기업이 새롭게 사업에 참여했다.

대명레저산업은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의 ‘발레와 빛의 소리’를 지원했고, 샘표식품은 갤러리 정미소의 ‘2013 코리아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를 도왔으으며, 홈앤쇼핑은 양정수밀레현대무용단의 ‘비, 걸음’을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현 한국메세나협회 회장, 권영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김용연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부사장, 김은선 삼성문화재단 전무, 정윤석 LG연암문화재단 전무 및 결연 기업의 대표와 예술단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축사를 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국의 놀라운 산업기술 발전 배경은 ‘한국의 문화’에 기인한다. 지금 기업인 여러분들이 보여주시는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노력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며 “기업과 예술의 상생이 좀 더 효율적이고 적극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용현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은 “기업과 문화예술의 상호 발전은 문화융성 시대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이라며 “메세나협회는 기업과 예술단체들의 상생 관계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권영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명제가 현실화되는데 힘껏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