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은 선정위원, 제자는 후보…인천시립무용단 시끌’
선생은 선정위원, 제자는 후보…인천시립무용단 시끌’
  • 최영훈 기자
  • 승인 2013.12.0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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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감독 선임과정에서 ‘특혜 의혹’ 논란
인천시립무용단 예술 감독 선임과정에서 ‘사제지간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됐다는 보도가 나와 물의를 빚고 있다.

최근 인천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인천시립무용단 감독 모집 심사가 이뤄졌다. 이날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는 9명의 응모자 중 2명의 후보를 선정했다. 그러나 지원자 일부가 심사 과정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1위로 뽑힌 응모자 A가 심사위원 B의 제자라는 것.

▲ 인천시립무용단 공연 모습(사진은 해당 사건, 인물과 관련 없음)
무용계 원로인 심사위원 B는 ‘지원자 9명 중 제자 4명이 포함됐다’고 얘기했지만 다른 위원들의 문제제기 없이 심사가 진행됐다. 서류 70%, 면접 30%의 배점이었다.

이번 심사 응모자 중 한 사람인 C는 언론 인터뷰에서 “B가 A를 고등학교때부터 가르쳤다”며 “심사위원들 각자가 채점한다고 하지만 사제지간이 껴있는데 어떻게 공정한 심사라고 볼 수 있나”고 말했다. 이어 “예술회관 측이 심사위원과 지원자의 관계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거나 알고서도 묵인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심사위원 B는 “지원자들 가운데 제자 3명이 더 포함돼 있다”며 “똑같은 제자들 중 한 명만  편파적으로 심사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해명했다.

예술회관 관계자는 “사전 서류상에서는 서로의 관계를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며 “현장에서도 심사위원 모두가 B의 제자가 1명이 아닌 4명이기에 공정한 심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의견이 모아져 진행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의혹에 일부 무용계에 정통한 인사들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관계자는 “무용계를 넘어 예술계의 발전을 위해 자체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통문화의 올바른 전승을 위해 힘쓰지 않고 권력남용으로 이어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측근 선임이나 후임 선정을 위해 로비를 펼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높은 지위에 오를수록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인천시립무용단은 올해 초 예술감독과 무용단원간 갈등을 빚으며 도마에 오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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