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프로젝트 방해 세력에 대한 경고”
“천안함 프로젝트 방해 세력에 대한 경고”
  • 최영훈 기자
  • 승인 2013.12.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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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무료 다운로드 실시
‘멀티플렉스 상영 중단’으로 고초를 겪은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상영된다.

천안함 프로젝트 팀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인권선언일인 10일을 기점으로 31일까지 현재 상영 중인 포털에서 무료다운로드를 진행한다.”며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드리는 2013 년 말 선물이며, 또한 ‘천안함 프로젝트’를 국민들과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 세력에 대한 또 하나의 경고”라고 전했다.


영화 제작사인 아우라 픽쳐스에 따르면 지난 9월초 메가박스가 익명의 단체로부터 협박을 받고 영화 상영을 중단시킨 뒤 ▲ 메가박스는 협박을 가한 단체를 고발할 것 ▲ 수사당국은 신속히 수사할 것 ▲ 문화체육관광부는 즉각 재상영을 위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 등을 요구했으나 어느 하나도 실현되지 않았다. 

이들은 다만 국회에서 도종환·최민희 등 민주당 의원들이 ‘상영관 부당한 압력 등을 이유로 상영을 일방 중단하는 것을 방지하고, 최소상영기간을 보장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대표 발의된 점은 높이 샀다.

상영중단 사건에 대해 “어떤 집단이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초법적 횡포를 저질러도 그 집단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수사당국 및 행정당국이 침묵을 지키는 게 현재의 대한민국 모습이란 걸 일깨워준 상징적인 사례”라며 “영화정책 및 발전을 책임지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소극적이고도 방관적인 태도는 해당 부처가 문화융성을 국정목표로 내세운 정부의 소관부처가 맞는지 의심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영화 상영 중단 이후 제작사 측은 IPTV와 온라인을 통해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IPTV도 서비스 중단 조치를 당했다. 

이에 제작사는 “보이지 않는 세력과의 싸움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무료 다운로드를 시작하겠다고 알렸다. 이들은 “보다 많은 관객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욕심 같으면 오천만 명이 보았으면  한다. 그래야 그 보이지 않는 세력들이 자신들의 행위를 깊이 반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