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사단 독서경연대회-제9회②
제7사단 독서경연대회-제9회②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3.12.09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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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 일병 서제현, 대위 박민석

“장병들이 책과 친해지게 합니다”

책과 친해지면 꿈과 목표를 갖게 되고, 꿈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게 됩니다. 이는 육군 제7사단(사단장 구홍모) 칠성부대가 펼치고 있는 <Army Book Start>운동의 취지다.(본지 5월8일자 인터뷰-이형주 육군 제7사단 감찰참모, 참조)

장병들이 군 복무 기간이 단순히 국가의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시간으로 자신의 인생을 허비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육군 제7사단의 <Army Book Start>운동은 이러한 인식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 군 복무기간동안  독서의 즐거움을 깨우치게하고 더 나아가 ‘청춘’의 장병들이 책을 통해 사유의 폭을 넓히고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Army Book Start>운동은 책을 읽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후감을 통해 글쓰기 훈련은 물론 독서를 위한 동기유발과 군 생활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도 선물한다.이형주 감찰참모의 제안으로 시작된 <Army Book Start>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독후감 경연대회는 지난 2010년을 시작해 장병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9회 독후감 경연대회에는 일선장병을 비롯 군 간부들이 함께 참여해 총 수백편의 독후감이 출품됐다.이 중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이 선정됐다. 본지<서울문화투데이>는 육군7사단의 <Army Book Start>운동을 지지하며 그간 책보내기를 통해 후원을 해오고 있으며 이번 제 9회 독후감 대회 수상작들을 차례로 게재키로 한다. -편집자


수상자는 다음과 같으며 수상자들에게는 소정의 포상이 주어진다. 9회째 수상 내역은 다음과 같다.

▲ 최우수 : 본부근무대 참모소대 일병 김수철

▲ 우 수 : 본부근무대 참모소대 상병 서제현, 5연대 3대대 10중대장 대위 박민석

▲ 장 려 : 본부근무대 참모소대 일병 임수종, 본부근무대 참모소대 일병 김소중, 본부근무대 참모소대 상병 이지학

▲ 입 선 : 본부근무대 경비소대 상병 이경서, 본부근무대 참모소대 상병 김용준, 헌병대 소위 백승태, 8연대 3대대 본부중대 병장 이형석

 

<우수작>

1. 한없이 순수하고 강직한 칼에 대하여 - 칼의 노래를 읽고

본부근무대 참모소대 상병 서제현

 ‘必生卽死 必死卽生’

어릴 적 이순신 사당에 갔던 나는 당시에 내 키의 두 배는 될법한 커다란 칼의 검명을 보며 넋을 놓았던 기억이 있다. 그 시절 나의 사고방식으로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라는 말을 이해 할 수 없었고, 매우 어려웠다. 살려고 발버둥 치다가 불행히 죽을 수도 있겠지만, 죽음으로 가는 길에 어떻게 삶의 길이 있을 수 있을까? 김훈 의 ‘칼의노래’속에서 나만의 명쾌한 대답을 얻을 수 있었다.

책은 임진왜란이 아닌 정유재란부터 시작 된다. 옥포해전부터 시작해 한산도대첩 까지 2년간 13전13승을 거둔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은 임금을 업신여기고 조정의 기동타격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죄로 죽음에 이르렀으나 영의정 류성용의 도움으로 목숨만 부지하고 왼쪽어깨에 큰 부상을 입은 채 풀려났다.

▲ 상병 서재현
조정은 이순신에게 삼도수군 모두를 이끌고 부산 앞바다에 나가 1~2달 사이에 넘어올 일본의 증원 병력을 격퇴 하라고 명령했다. 부산포는 일본수군의 최대 거점지였고, 당시의 항해술로 정박하지 않고 해상전술기동이 가능한 최대 일 수는 일주일 정도였다. 그런데 언제 넘어 올지 모르는 일본함대를 앞에 두고, 뒤에는 원정일본 함대를 둔 뒤 포구가 없는 넓은 바다에 1달 넘게 작전을 수행하라는 조정의 기동명령은 자살명령이나 다름없었다.

이순신은 현장지휘관의 판단을 존중해 달라는 상소를 올렸지만, 두 달 뒤 모든 직위를 박탈당하고 임금 기만죄로 서울로 압송된다. 그 뒤 원균의 지휘하에 칠천량 해전이 벌어졌고 이순신이 임진년 개전이후 힘들게 육성한 삼도수군 200여척은 하룻밤 하루싸움 만에 바다에 수장되었다.

이순신에게 적은 일본군만이 아니었다. 묘당 속에 숨어 정의만 드높이는 대신들, 일본으로부터 뇌물을 받으며 조선전투수행을 방해한 명나라 장수들, 심지어 아군인 원균 ,권율 마저도 이순신의 전쟁수행을 방해하는 적 이었다. 특히 국가 중심군인 육군이 연전연패를 거듭하는 가운데 해안경비대 취급 받던 해군이 연전연승을 하자 육군의 뿌리가 깊은 조정에서는 시기와 질투가 터져 나왔다.

또한, 나약한 임금이었던 선조는 강한 신하의 힘으로 강한 신하를 죽여 오며 정권을 유지 하고 있었다. 선조는 그런 방식으로 자신의 권력 작동을 확인했고 안심했다. 그런 선조의 눈에 이순신은 당장은 필요하지만 전쟁이 끝나면 꼭 없어져야 강한 신하 중 하나였다.

그리고 명나라 군은 애초에 조선의 승리보다는 강화를 통해 조선을 무장해제 시키고, 일본과 영토를 반으로 나눌 생각으로 출전 하였으며, 개의치 않아지자 일본으로부터 뇌물을 받으며 일본군을 공격하지 않고 일본군이 조선에 안정적으로 전개 하도록 방치하였다. 이순신은 기댈 곳이 없었고 사방이 적이었다. 

전쟁에 패하면 패장으로 일본의 칼 아래 죽을 것이고, 명과 일본이 강화한다면 그 둘의 칼에 죽을 것이며, 승리로 끝난다 한들 임금의 칼 아래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아는 이순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전쟁을 수행했을까. 그리고 만약 임금의 칼이나 명나라의 칼에 죽는다면 그 허무함과 무의미를 감당 할 수는 있었을까.

희망이 사라지고 미래가 없는 조선에서 그는 명나라로 귀순 할 수도 있었고, 일본과 강화하여 이씨 왕조를 무너트릴 힘도 있었으며, 자신의 세력으로 살 수 있는 선택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안위를 위하여 개인적인 적들에게 칼을 겨누지 않았다. 심지어 자신을 모함하는 간신들마저도 조선의 일부라 생각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언제나 그의 강직하고 순수한 칼은 왜군으로만 향해 있었다.

  명량해전에서, 이순신은 12척의 판옥선을 가지고 120척이 넘는 일본 함대와 전투를 했다. 승산이 없는 전투였다. 하지만 이순신의 칼은 그 어느 때 보다 결연하게 왜군을 겨눈다.

사실 더 물러날 수 도 없는 것이, 더 뒤로 물러나면 남해안이 모두 왜군에게 점령당해 조선은 3면의 바다가 다 왜군에 둘러쌓여 버린다. 전투가 시작되고 이순신이 돌격 명령을 내리자 돌격장 이었던 안위의 배가 가만히 있었다. 초요기를 올려 안위를 불러들이고 갑판에 무릎 꿇게 하고 이순신이 말했다.

 ‘ 안위야 나의 칼에 죽겠느냐, 적의 칼에 죽겠느냐. 물러난다고 살 성 싶으냐. ’

이순신은 단순히 부하를 다그쳐 적 앞에 내모는 것이 아니라, 무인의 본분을 잊지 말고 값진 인생을 살라는 충고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안위 에게 한말에서도 ‘필생즉사 필사즉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필생즉사(必生卽死) - 그에게 산다는 것은 조정과 임금을 배반하고 조선을 버리는 행위를 하는 것 이었다. 생명은 부지하고 명나라에서든 일본에서든 조선에서든 자신만의 세상을 차리고 이름을 날렸을 수도 있지만 선비정신이 투철한 이순신 으로서는 나라와 백성을 버리고 일신의 안위를 도모하여 반역자라는 이름을 남기는 것은 무인으로서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필사즉생(必死卽生) - 전쟁을 계속 수행한다면 패하든, 비기든, 이기든 이순신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어떤 방식으로 죽게 되더라도 그는 현재 자신이 조선의 삼도 수군통제사 임을 잊지 않고, 군인의 본분을 수행했다. 그로인해 물리적인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의 위국헌신 정신과 탁월한 군사전략, 업적 등은 대한민국을 떠나서 세계 모든 해군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필생즉사 필사즉생’의 앞부분의 ‘생’과‘사’ 는 물리적인 삶과 죽음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뒷부분의‘생’과‘사’는 자신의 가치관과 최우선적으로 여겨야 할 삶의 목표 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살아 있기에 삶이 무겁고 죽음이 가벼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생에서 목숨보다 소중한 것들도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살다보면 물리적인 쾌락과 안위 때문에 삶의 목표나 가치관을 무시하고 그 과정을 스스로 합리화 시키는 경우가 많다. 남녀노소를 떠나서 누구든 자신의 인생목표와 가치관을 확실히 세우고 눈앞에 보이는 유흥과 재미에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인생을 값지게 살라는 이순신 장군의 인생철학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우수작>

2. 대지를 머금은 한 줄기 물처럼 - 마중물을 읽고

5연대 3대대 10중대장 대위 박민석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빛 방울들이 모여 작은 물줄기를 이루고, 작은 물줄기들이 모여 큰 물줄기가 되어 흘러간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 물줄기들은 어디까지 흘러갈까? 저 먼 태평양까지 가게 될까? 가는 동안 일부는 수증기가 되어 증발할 것이고, 일부는 땅으로 스며들어 어딘가로 가겠지. 예전의 나였다면 이렇게 생각하고 말았을 터이지만,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 물줄기들을 다시 보니, 콘크리트 미끄럼틀을 타고 자꾸자꾸 미끄러져 가는 녀석들이 저 멀리 누군가에게 나를 데려다 줄 것 같았다. 메말라있던 우리 사이를 흠뻑 적셔줄 것만 같았다. 

▲ 대위 박민석
마중물은 미미르의 샘물이라는 북유럽신화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되어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기업가 2세인 주인공이 정수기 제조업체의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이야기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간 보아왔던 드라마에서의 갈등과 극복이 주는 재미 이상으로 이 책은 많은 교훈들과 무궁무진한 원석들을 나에게 시사하고 있다.

굳이 원석으로 표현하고 싶은 이유는 직접적으로 풀어서 말해주는 교훈들도 있지만 많은 부분을 중간 중간의 이야기를 통해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한되지 않은 깨달음의 원천은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결과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순히 우연과 주인공의 능력이 아닌 극복을 이끌어 내는 열쇠가 사람들의 마음과 믿음을 이끌어 내는 것이 감동과 신선함을 주었다.

이 책에서 회사가 위기에 처한 이유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드러나게 되지만 믿음의 부재와 회사원들의 이기적인 분위기 때문이다. 처음에 주인공은 아버지가 개발하던 신기술이 담겨있는 파일의 비밀번호를 푸는 것으로 위기를 극복하려고 하였지만 점차 이러한 기술개발은 임시적인 방편일뿐더러 회사의 결정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판단하게 된다.

이러한 판단을 하게 되는 동기 역시 아버지의 신기술이 담긴 파일에서 비롯되게 되는데 결말부분에 가서 드러나지만 이 신기술은 미완성된 것이고, 현재의 어느 문제도 해결할 수 어 없는 미완성 해결책이다. 다만 걸려있는 힌트를 통해 패스워드를 풀게 되는 과정에서 주인공은 아버지의 가르침과 아버지가 진정 물려주고 싶어 했던 믿음과 신뢰하는 마음을 배우게 된다. 결국 주인공은 파일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발견한 아버지의 기술과 신뢰와 믿음이라는 정신적 유산으로 위기를 극복한다.

이러한 신뢰와 믿음은 크게는 우리사회, 작게는 우리 군생활 속에 산재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힌트라고 생각한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들은 항상 경쟁해야만 하고 이겨야한다는 무언의 압력을 받고 있으며 이런 방식에 길들여져 있다.

우리의 성장과정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내온 학교에서도 매번 성적을 매기고, 그 성적으로 등수를 발표하고, 그 등수로 칭찬을 받거나 더 좋은 학교로 진학 할 수 있는 선택권을 받게 된다. 이러한 학교로 대표되는 사회로부터 매번 우리들은 은연중에 경쟁을 강요받게 된다. 모두가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모두가 더 많은 Know-How를 알고 있으면 더 좋은 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개인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남들이 모르는 것을 알아야만 남들보다 더 능숙하게 해야만 그 사람은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군대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나 또한 그렇게 행동해왔고, 남들보다 잘하려는 노력 속에서 긴장감과 이기주의가 자라나 긍정적인 노력이 오히려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모순적인 결과를 보여준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 전우들과 임무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조금씩 자신도 모르게 바뀌는 것을 보고 왠지 모를 낯설음과 기쁨, 보람이 느껴졌다.

이 책이 나의 사소한 변화를 조금씩 만들어가게 한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 더 믿기 힘든 사람들을 신뢰하고, 먼저 믿음을 줄 수 있을 너그러운 용기를 키워 볼 욕심이 생겼으며 군생활의 목표로 삼을까 한다. 이 책은 나뿐만 아니라 주변 전우들에게도 소중한 가르침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 우리는 군인의 신분으로서 옆의 전우에게 내 목숨을 맡기고 전쟁터에 나가야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믿음과 서로간이 신뢰는 그 어느 것보다도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재산일 것이다.

매 마른 펌프에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우선 부어야하는 물이 마중물이다. 마중물은 사막과 같은 곳에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요긴한 도구이지만 반대로 이기적인 마음가짐과 불신을 가진 사람이 마중물을 마셔버린다면 모두에게 양심의 심판을 내리는 매우 의미 있고 강력한 도구이다.

그리고 마중물은 그자체로도 신뢰로 바꾸어볼 수 있다. 먼저 마중물을 부어야 다른 물을 끌어올릴 수 있듯이 우리도 남들에게 먼저 신뢰를 주어야 나또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명확하게는 의미를 제시하지 않았던 마중물의 의미를 조심스럽게 믿음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아마 이 책을 읽은 사람들 중 많은 수가 나와 같은 의미로 정의 내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또 하나 이 책에서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말은 “바다는 다른 물보다 낮은 곳에 있어서 모든 물들이 모일 수 있다.”라는 말이다. 스스로를 잘하고 있다고 자만하고 있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남들보다 앞서고 싶어 있던 마음과 행동은 결국 높은 곳에 있는 물이 되고자 했던 것이고, 이러한 노력은 결국 많은 것을 담을 수 없는 좁은 목표이자 퇴보로 가는 길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게 되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동안 내가 잘못 생각한 것들에 대한 후회들이 몰려오고 부끄러움과 후회의 시간이 지나고, 이 후회와 부끄러움은 더 나은 모습으로 나를 탈바꿈 시킬 것이며, 토양과 연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참으로 여러 가지의 가치들과 대안을 제시해주고 있으며, 우리 생명의 근원이자 이리도 많은 관점에서 가르침을 줄 수 있는 물에 대해 경외감을 느끼게 하였다. 이 책을 읽었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고, 이렇게 독후감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책을 읽을 때의 감흥이 다시 떠오른다.

또 다른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어 너무나 만족스럽고, 사단장님께서 강조하시는 웃음 마중물을 실천하기 위해 중대원을 칭찬하고, 먼저 웃고, 내가 웃음으로써 중대원 전체가 웃을 수 있고, 우리사단 전체가 밝은 웃음이 끊이지 않는 부대를 만들기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이다.

▲ 파로호 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