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의 미래를 발굴한다
창작 뮤지컬의 미래를 발굴한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12.1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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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발굴 프로그램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

젊고 재능 있는 신진 창작자들을 지원하고,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국내 창작뮤지컬 콘텐츠 개발을 위해 마련한 ‘제1회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 제작발표회가 지난 9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열렸다.

이번 제작발표회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된 5개작품의 하이라이트 공연과 작가, 작곡가로 이뤄진 각 팀의 창작진들이 작품 개발에 관한 향후 계획을 밝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선정된 작품들은 판타지, 스릴러, 로맨틱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와 참신한 소재, 극적인 스토리 구조를 보여주며 새로운 창작뮤지컬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카인과 아벨

미국으로 보내진 입양아가 생모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에어포트 베이비’, 평범한 난쟁이가 공주를 유혹해 왕자로의 신분 상승을 꿈꾸는 ‘Dwarfs-난쟁이들’, 현대판 ‘카인과 아벨’로 두 형제의 비밀과 대립을 그린 ‘카인과 아벨’, 1955년 명동으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다시 현실의 꿈을 찾아나서는 ‘명동 로망스’, 십 년 전 헤어진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가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X-Wedding’ 등 5개 작품이다.

한편 이번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해 주목을 끌었다. 최근 SBS TV드라마 <상속자들>에서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 강하늘과 관록 있는 뮤지컬 배우 성두섭, 김재범, 최재림, 조형균, 윤나무, 이지숙 등이 출연해 보석 같은 창작뮤지컬 탄생에 힘을 더했다.

충무아트홀이 주관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며 한국뮤지컬협회가 협력하는 ‘제1회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는 작가, 작곡가 등 만 18세 이상 35세 이하의 젊고 재능있는 신진 창작자들을 지원함으로써 실전 역량을 배양하고 청년 창업 활성화를 돕고자  기획됐다. 선정된 5개 팀에게는 각 작품별 쇼케이스 제작비와 작품개발비 5000만 원을 비롯해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과 소극장 블루 무료 대관과 장비를 제공한다.

멘토 매칭, 네트워킹 구축, 상업공연화 위한 투자 설명회 마련 등 다각적 지원 노력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각 작품별로 국가대표급 담당 멘토가 함께해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작품별 멘토는 ‘에어포트 베이비’에 이희준 작가, 이지혜 작곡가, ‘워너비 신데렐라 옴므’에 김민정 연출, 구소영 음악감독, ‘카인과 아벨’에 추민주 작가 겸 연출, 변희석 음악감독, ‘명동 로망스’에 김동연 연출, 양주인 음악감독, 마지막으로 ‘X-Wedding’에 장유정 작가 겸 연출, 최종윤 작곡가다.

▲ 지난 9일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제1회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 제작발표회에서 창잔진들과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 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형제는 용감했다’ 등 창작뮤지컬을 만든 장유정 연출은 “10년 전  ‘김종욱 찾기’ 개발 당시에는 이런 시스템은 없었다”며 “단순 작품 개발비 지원을 넘어 이러한 프로그램이 관객들과 만나기 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수정,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