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제는 전용 버스로 관광한다
장애인, 이제는 전용 버스로 관광한다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7.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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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타고 승하차 가능한 관광버스 첫 운행 시작

▲ '둘이 타도 거뜬하네요' 휠체어 리프트에 시승중인 한 장애인
이제 휠체어를 사용하는 중증 지체장애인도 관광버스로 편안한 여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회복지법인 한벗재단(이사장 백진앙)이 휠체어를 탄 채로 승차가 가능한 장애인 전용의 관광버스를 운행을 시작했다.

한벗재단은 지난 8일 첫 여행에 앞서 장애인용 관광버스의 출발을 축하하는 시승식을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앞에서 가졌다.

시승식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국회의원 등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지체 장애인들과 함께 새 버스를 둘러보고 버스에 시승, 서울 시내를 돌아봤다.

새로 도입된 이 버스는 휠체어 리프트가 장착되어 지체 장애인들도 휠체어를 탄 채로 승하차가 가능하며 일반 좌석을 탈착식으로 개조해 휠체어 10대까지 탑승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추가적인 보조 인력 동원은 최소화되며 장애인들이 더욱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또 휠체어 이용자와 비이용자의 비율에 맞추어 좌석의 조절이 가능해 상황에 따라 유연성 있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한벗재단에서는 동 버스를 활용, 장애인 여행 프로그램을 자체 운행하거나 타 기관에 임대해 장애인 단체 관광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임대 관련 문의 : 02-702-1515)

관계자는 "이번 장애인 관광버스가 작으나마 지체 장애인들이 존엄성을 지키며 여행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장애인들도 하나의 당연한 권리로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인식이 성숙해지는 계기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사업에 대해 버스 개조비용 전액을 지원하였으며 앞으로도 장애인용 관광버스에 대한 수요를 조사해 관광버스 개조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