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아트랩도 상반기 여섯 작품 라인업 공개
두산아트랩도 상반기 여섯 작품 라인업 공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01.06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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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부터 판소리까지 취향 고루 반영

2014 새해를 맞아 각 공연장에서 연중 공연일정을 발표하는 가운데, 두산아트랩도 상반기 여섯 작품 라인업을 공개하며 대열에 합류했다.

연극과 무용, 판소리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관객의 취향을 고루 반영한 일정이다.

양손프로젝트의 연극 ‘오셀로’

1월 10~11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오셀로’는 인간의 추악함과 고결함을 동시에 담고 있는 비극이다. 인간은 누구나 난잡한 야수성과 숭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개인 안에서, 또는 타인과 충돌할 때에 그것을 목도하는 일은 큰 의미를 갖는다. 우리는 공포와 연민을 느끼면서 '왜?'라는 질문을 멈출 수 없다.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 프로그램 지원 아티스트로 연출가, 배우 3명으로 구성된 양손프로젝트가 공연을 이끈다. ‘일인 다역’ 시스템으로 연극적 문법과 어휘를 다양하게 실험할 예정이다.

안은미세컨드컴퍼니 무용 ‘생활무용’

1월 16~18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두산아트랩을 발판으로 모인 안은미 컴퍼니 8명의 무용수들이 무대에 올라 지난 시간을 쌓아오면서 배당 받았던 법과 전체 속의 개인으로서 지녀야 할 도덕을 잠시 접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은폐의 과정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던, ‘생(生)’하고 ‘활(活)’했던 것을 탈-은폐시켜 실험하고, 확장하여 결과물을 창출하는 자리다.

한 사람(The One)의 주도 하에 이뤄졌던 보편적인 작업 방식을 탈피하고 8명이 하나의 목적을 두고 각자의 실험을 내세워 입방체를 쌓아 올린다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비빙의 젊은 연주자들 음악 ‘굿을 바라보는 3인의 시선’

1월 23~25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비빙’의 젊은 연주자 3인은 한국의 굿을 서로 다른 위치에서 바라보고 각자의 해석과 언어를 담은 세 가지 작품을 만들었다. 굿과 기독교 예배라는 이질적인 두 개채를 충돌시키며 내재적 속성을 파해 치기도 하고, 굿에 관한 현 시대의 편견을 깰 수 있는 굿 본연의 예술성을 조명하기도 하며, 굿을 하는 무당들의 삶에 대한 애환을 그려보기도 한다.

기존의 굿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벗어나 현재적 관점에서 다양하게 해석 할 수 있는 공연으로 관객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천지윤 경기도당굿,  이승희 세습무녀, 신원영 동해안 별신굿 등이 선보인다.

지호진 연극 ‘왕의 의자’

2월 6~8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2012년 ‘PROJCET BIGBOY’를 통해 발굴한 지호진의 연극으로, 전작인 ‘남자가 로망’과 같이 서사는 간결하고, 움직임과 이미지가 극대화된 작품이다. 액션이라는 영화적 장르의 무대화에 대한 한계를 보완하고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새로운 시도로서 의의가 있다.

자신의 자리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왕과,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한 대군의 라이벌 구도로 이끌어가는 연극이다.

이자람 판소리 단편선 주요섭_‘추물/살인’

2월 20~22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사랑손님과 어머니’로 유명한 주요섭의 원작을 소재로, ‘아마도이자람밴드’ 리더를 맡고 있는 전방위적 예술가 이자람이 판소리로 풀어낸다.

태어날 때부터 흉측한 추물 취급을 받으며, 미에 대한 갈망은커녕 평범한 삶에 대한 갈망 조차 사치인 한 여자 이야기인 ‘추물’과 꽃다운 나이를 모두 매음으로 보내며 살아온 한 창녀의 이야기인 ‘살인’ 두편으로 이뤄진다.
소외 당하고, 버림받고, 사랑에 빠지고, 갈망하고, 애달프고, 하지만 다시 그 어떠한 용기를 갖게 되는 인물의 드라마를 판소리로 새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연극 ‘외투, 나의 환하고 기쁜 손님’

2월 27일~3월 1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러시아 문학사에서 인간과 세계에 대한 가장 독특한 해석과 창조의 전형인 니콜라이 고골의 문학을 극단 바바서커스가 입체적인 공간 안에서 움직임의 시로써 풀어낸다.

제 1회 두산 빅보이 어워드를 수상한 아티스트로 연출가 겸 배우 이은진, 심재욱을 주축으로 결성된 바바서커스는 드라마를 통해 인간 본성과 사회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며 무대라는 공간 안에서 다양한 형식과 연극성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