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 교통광장 '시원'하게 정비된다
서울역 앞 교통광장 '시원'하게 정비된다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7.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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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환승센터'25일 개통,환승시간 12분→3분 이내 단축

혼잡하고 불편했던 서울역 앞 교통광장이 국내 최대 규모의 교통중심지, 대중교통과 디자인, 공원이 어우러진 신 개념의 환승센터로 다시 태어난다.

▲ '대중교통 환승센터'가 완공된 모습

서울시는 그동안 교통수단별로 제각각 흩어져 있어 많은 시민, 관광객들이 이용불편을 호소해온 서울역 앞 교통광장(대우빌딩 사이 넓은 도로 중앙)을 ‘수도 서울의 교통관문’이란 상징성에 걸 맞는 '서울역 환승센터'로 종합 정비해 오는 25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서울역은 버스, 지하철, KTX, 택시 간 교통수단 환승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하루 20만 명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교통 중심지임에도 불구, 버스와 기차, 지하철 간 환승 동선이 길고 횡단보도가 없어 미로와 같은 지하도를 이용해야 하는 등 이용객들의 불편이 심한 실정이었다.

특히 버스정류소의 경우 서울역에서 약 700~1,000m 정도 멀리 떨어진 주변 10여개 지점에 분산돼 있어 버스에서 내려 기차, 지하철 등 타 대중교통을 갈아타는데 보행시간이 최대 약 12분이나 걸려 이용에 불편을 초래해왔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역 주변에 분산된 버스정류소를 환승센터로 통합했으며 4개의 버스중앙승강장과 1개소의 가로변 승강장을 설치함으로써 한 번에 버스 23대가 정차하고, 서울역을 경유하는 모든 노선버스가 시간당 920여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서울시는 도로 중앙 설치된 지상 버스승강장에서 1,4호선 지하철 역사로 연결되는 폭 6.5m, 연장 37m의 에스컬레이트 연결통로를 개설해 이용객들이 손쉽게 환승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택시 정차공간 확장 및 승․하차 공간 재편으로 서울역으로 진입하기 위해 즐비하게 늘어선 택시들의 정체도 해소할 계획이다.

또 서울역과 대우빌딩 간 이동을 위해선 미로와 같은 지하도를 힘겹게 이용해야 했던 열악한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횡단보도 설치했다. 이를 통해 단절된 두 지역이 연결되면 지역활성화 효과도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서울시는 환승센터와 더불어 남대문로에도 버스전용차로 및 중앙정류소 1개소를 설치, 이 일대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환승센터가 개통되면 대중교통 수단간 환승 동선이 짧아져 10~12분 걸리던 환승시간이 3분 이내로 단축될 것 기대된다.

또 기능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과 편의도 각별히 고려한다. 환승센터 주변 환경은 아늑한 도시공원 형태로 조성함으로써 단순한 기능적 공간을 넘어 디자인과 녹지가 어우러진 도심 속 쉼터로 조성하는데 역점을 둔다.

12개의 버스승차대를 미디어와 연계, 승차대 유리면을 LED조명 등이 내장된 유리로 설치해 문자, 이미지, 동영상 등을 표출하는 등 첨단 기능의 Art Shelter로 디자인한 점도 돋보인다. 볼거리와 기능을 모두 갖춘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인석 서울시 도로기획관은 “버스, 지하철, 기차, 택시 간 상호 연계된 환승체계 구축으로 하루 약 20만 명의 이용 시민고객에게 편리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역 환승센터 개통과 시내버스 노선조정에 따라 개통 초기 다소 혼란이 예상되므로 이용시민고객들은 버스 및 환승센터 이용 시 기존 정류소와 환승센터 진출입로에 설치된 안내 입간판 및 노선도를 꼼꼼히 확인하고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환승센터로의 버스정류소 통합에 따라 남대문로 숭례문정류소(YTN 맞은편)에 정차해 온 58개 노선 중 48개 노선이 서울역 환승센터로 이전하는 등 서울역을 경유하는 일부 시내버스 노선도 조정된다.

YTN앞 정류소의 40개 노선 중 22개 노선은 신설되는 중앙정류소를 이용하게 되며 11개 노선은 철패길로 우회해 서울역 환승센터를 이용하게 된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