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발레리노’ 이상만 별세
‘1세대 발레리노’ 이상만 별세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4.01.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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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만 생각하던 한국 발레의 큰 별”

발레리노 이상만 씨가 지난 8일 지병인 림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1948년 괴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바벌예대 무용과를 졸업하고 1970년 임성남발레단에 입단해 발레리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국립발레단 창단 단원이자 주역 무용수로 활동했다.

1975년 발레리노로는 처음으로 무용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7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내셔널 발레 일리노이’에 입단하며 세계로 활동 폭을 넓혔다.

한국 국립발레단 남성 무용수로는 처음으로 외국 무대에 진출해 활동했고 1985년 귀국해 자신의 성을 딴 ‘리(Lee)발레단’을 창단하기도 했다.

이후 이후 ‘메밀꽃 필 무렵’, ‘무녀도’, ‘금시조’, ‘김삿갓’ 등 한국적인 것을 소재로 한 창작 발레를 무대에 올렸다.

특히 그는 림프암 투병 중에도 춤을 추기 위해 항암제를 맞지 않고 무대에 오르며 발레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지난달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 직접 오르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