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말 관련 작품 100여 점 원주서 선보인다
세계 각국 말 관련 작품 100여 점 원주서 선보인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4.01.2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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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전령자 -판화로 보는 아시아 말의 세계’

오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서 열리는 ‘행복의 전령자 -판화로 보는 아시아 말의 세계’전을 통해 선화복수, 천관사복 목판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 선화복수도 중국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는 행복의 전령자인 말을 아시아의 판각문화로 승화시킨 한국·중국·일본·티벳·몽골·네팔의 말 관련 목판 원판 40여 점, 인출판화 30여 점. 판화만 현존하는 자료, 서책 등 40여 점의 말 문양 관련 100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 유물 중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품 중에는 정월 대보름 날 옥황상제가 복을 내려 준다는 풍속을 판화로 표현한 목판인 ‘천관사복’과 섣달 그믐날 조왕이 복을 주신다는 풍속을 판화로 표현한 산서지방 대표적인 년화 목판인 ‘선화복수목판’ 등이 있다.

▲ 고려악합성소 일본

 

▲ 타르초풍마 티벳

이 외 망자를 위한 49재 때 사용하였던 목판으로 일직 월직사자와 염라대왕과 아미타 부처를 양면 2장으로 표현한 청나라 작품 등이 선보여 관심을 모은다. 일본 작품 ‘회본 고려악’ 판본은 1802년 발간된 채색 판본이며, 중국과 일본의 명마들이 채색 삽화로 소개되는 작품이다.

우리나라 작품으로는 불암사판 석씨원류(부처님 일대기)판본에 부처님이 출가를 결심하고 말을 타고 성을 넘어 출가하는 장면을 표현하고 있는 ‘유성출가상’이 주목되는 작품이며, 민간에서 사용하였던 신마 부적판화와 김유신장군 묘, 진성여왕의 묘에 조각된 12지신 탁본이 소개된다.

▲ 유성출가상부분도 한국

티벳과 몽골 말관련 자료들은 타르초(기도깃발)라고 하는 깃발을 만들 때 사용하는 목판에 많이 사용됐으며, 그림의 중앙을 장식하는 말문양을 풍마라하여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문양이다. 서양 사람들은 Wind Horse라 부르며 티벳에 가면 기념품으로 많이 사오는 작품들이다. 고판화박물관에 소장된 티벳, 몽골의 타르초 목판 중에서 뛰어난 작품 20여점이 소개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바람의 말을 천에 찍어 기도깃발로 탑에 매다는 송원성취 풍마달기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은 “어러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청마의 기상을 얻어 새로운 도약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의도로 백마리의 말을 모아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