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아버지의 진짜 아들’ 탄생 300주년 행사 풍성
‘음악의 아버지의 진짜 아들’ 탄생 300주년 행사 풍성
  • 김지완 기자
  • 승인 2014.01.2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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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아버지’ 바흐의 가장 유명한 C.P.E. 바흐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이하 C.P.E. 바흐)는 음악의 아버지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아들이자 18세기의 중요한 작곡가 중 한 명으로, 오는3월 8일로 탄생 300주년을 맞는다.

이와 관련해 C.P.E. 바흐가 탄생한 도시 바이마르, 법학 공부를 했던 라이프치히와 프랑크푸르트(오더 강변), 30여 년 동안 궁정 악사로 재직하며 다수의 작품을 집필했던 베를린, 포츠담과 생전 마지막 20년을 보낸 함부르크 등의 도시에서 각종 공연·전시·축제와 학회 등 관련 기념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바이마르

C.P.E. 바흐가 1714년 3월 8일에 탄생한 도시인 바이마르에서는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바흐주간이 열린다. 이 기간동안 바이마르 리스트 음악학교 주최 학술 의회와 C.P.E. 바흐가 세례 받은 시교회 전시회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라이프치히

1723년에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성 토마스 교회 합창단 지휘를 맡게 되면서 바흐일가가 인연을 맺게 된 곳이 라이프치히다. C.P.E. 바흐는 1731년에 이곳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했다.

오는 3월 6~8일 라이프치히 바흐-아카이브 주최 전문 학술대회가, 6월 13~22일에는 바흐 축제가 개최된다. 또한 라이프치히 바흐 박물관에 특별 전시가 예정돼 있다.

프랑크푸르트(오더 강변)

1732년, C.P.E. 바흐는 라이프치히에서 시작한 법률 공부를 프랑크푸르트(오더 강변)에서 계속 이어간다. 이곳에서 그는 피아노 선생 일을 하며 음악 축제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12월 15일 C.P.E. 바흐 서거 225주년 기념 킥-오프 행사를 시작으로 내달 28일부터 3월 9일까지 독일-폴란드 음악축제, 오는 9월 9일에 비아드리나 대학 내 컨퍼런스와 C.P.E. 바흐 콘서트홀에서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베를린과 포츠담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가 왕권을 잡던 해인 1740년에 C.P.E. 바흐는 베를린과 포츠담의 궁정악사로 부임해 이후 30년 동안 재직하면서 중요한 작품을 다수 작곡했다.

이에 이 두 도시에서 관련 기념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특별히 베를린 콘서트하우스가 옛음악 아카데미와 C.P.E. 바흐 실내 오케스트라단과 함께 협력 무대를 계획하고 있다.

함부르크

C.P.E. 바흐는 함부르크에서 1788년 12월 14일 작고했다. 이곳에서 20년간 함부르크 라틴학교인 요하네움에서 지휘를 맡았으며 함부르크 다섯 개 교회의 음악감독을 담당했다. 이를 통해 그는 ‘함부르크의 바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함부르크 시에서 C.P.E. 바흐의 탄생 300주년을 맞이해 특별히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