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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평우의 우리문화 바로보기]세 사람을 위한 조사
2014년 01월 26일 (일) 17:45:05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소장 sctoday@naver.com

   
▲필자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사적분과]/육의전박물관 관장/문화연대 약탈문화재 환수위원회 위원장
이문영 선생님!
대학 다닐 때 많이 찾았던 선생님 중 한 분이다.

나는 항상 죄송한 마음 뿐이다.
왜냐고 고백을 한다면,
1990년 4월 14일, 이문영 선생님의 주례로 혼인을 했었고......
선생님의 뜻에 반하여, 잘 마무리를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주례사는 30분이나 이어졌다.
주례사에 프랑스혁명 이야기도 하셨다.

연세 많은 이모님들은 주무시고......
후배들은 "강의 언제 마치느냐고" 아우성......
이문영 선생님은 아끼는 제자들 주례사는 항상 길었다.

선생님이 긴 여정을 마치셨다.
삼가 선생님의 영전에
그동안 찾아뵙지 못해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선생님 안녕~~~히 가십시오.

숭례문 나무를 검증하던 박교수님!
나는 가끔 발굴현장에서와 나무부처님 연대 측정 때문에
뵙고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절대 연대가 항상 고민이었던 고고학 공부를 할 때
박교수님이 나무나이테연대 측정법을 연구 하신것에
고맙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었다.

당당하고, 자신에 차있었던 박교수님!

무엇이 그를 이렇게 황망하게 만들었을까?
숭례문 아니 저 마귀와 같은 문화재부실공사의 막장은 어디까지 일까?
오늘 한국 문화재계에 소중한 별 하나가
자기나라로 가버렸다.
지구가 더러워서......

함께 답사하며 공부하고,
가끔 우리 집에 와서 술 마시고 자고가기도 했던 후배!
오히려 내가 더 배웠다고 할까......

참여연대 답사모임하면서 잠시 수의사 공부를 위해 떠날 때...
꼼꼼하게 앞으로 할일들 적어주던 후배.....

그러다 그는 선배인 나를 공격했었다.
그땐 화도 났지만 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못 봤다. 아니 안 봤다......

상표는 우리국민을 광우병에 걸린 미국산 소를 못먹게 지켜내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몇 년 전 우연히 봤을 때 겸연쩍어 하더니......

몇 달 전부터 그가 생각났다. 만나고 싶었다.
만나서 그때 형에게 잘못했다고 한마디만 해라! 라고 하고 싶었다.
나는 결국 찾아가지 않았다.

눈이 많이 오는 오후 후배로부터 문자를 하나 받았다.
"상표 형이 운명 했어요" "자살이랍니다."

순간 십 여 년 전의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길을 걷다 섰다.
하늘을 볼 수가 없다.

나에게 "박상표"는?

그래도
박상표! 지구에서 같은 땅을 밟고 아웅다웅......했지.
잘 가시게...... 편하시게......

그대 먼저 간 하늘에서 후에 만날지 모르겠지만
그땐 웃자!

안녕~~ 박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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