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젊은예술가상]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자
[수상소감-젊은예술가상]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자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01.31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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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문화투데이가 창간 1주년부터 우리나라 문화예술분야 발전을 위해 기여한 공로에 감사와 존경, 격려를 표하기위해 제정된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이 올해로 5회를 맞았다. 그동안 많은 훌륭하신 인사들이 수상을 해서 상의 영예를 빛냈다. 올해도 대상 4분. 최우수상 3분, 젊은예술가상 2 분 등 총 9명의 수상자들이 탄생했고 지난 17일 청담동 유시어터에서 창간기념행사와 더불어 시상식을 가졌다. 수상자들의 면면은 지난 호(오프라인 124호)에 소개를 했고 이번 호(오프라인 125호)에는 수상자들의 감사와 각오가 담긴 수상소감을 싣는다. 독자여러분께서도 수상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편집자주- 

▲제5회 서울문화투데이문화대상 젊은예술가상 수상자들이 수상 직후 시상자인 이애주 서울대명예교수와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 발행인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아티스트가 실현 하고자 하는 전통예술이란 무엇인지 ‘뜬구름 잡다’라는 허황되지만 그 자체가 절실한 목적이 되는 행동, 무엇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 불허한 이 세상에서 근본적인 것들을 부인한 채, 수많은 외부 영향력에 타협하는 나란 존재의 본질적 형태를 찾기 위해 2013년 한해를 잡스러운 노래, 십이잡가를 가지고 잡다한 짓을 행하며 새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잡다한 많은 것들을 경험하며 소리인생 10년만에 큰 전환점을 가져다 준 공연, 바로 이희문 오더메이드 레퍼토리 ‘雜’ 이라는,  경기소리 중에서도 예전부터 전문소리꾼에 의해서만 불러져 왔던, 이 시대에 제대로 숨 쉬지 못 하며 전통을 지킨다는 명맥으로만 이어져오고 있는 ‘잡가’를, 비빙의 음악감독 장영규와 고물의 음악감독 이태원이 음악을 담당했고, 세계적인 안무가 안은미 감독님이 함께 참여한 호화스러운 프로젝트가 그것이었습니다.

그런 중요한 시점에 뜬구름 잡다가 상을 받는 격인데, 이런 좋은 상을 주신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대표님과 지금까지 이희문이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는데 영향을 주신, 든든한 후원자이신 고주랑어머님, 소리를 선물해주신 이춘희어머님, 새로운 세상을 알려주신 안은미어머님, 세분의 어머님과 이희문의 음악적 멘토역할을 해주시는 이태원 음악감독님과 장영규 음악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4년째 좋은 음악으로 함께 고생해주는 음악동인 '고물'에게도 깊이 감사하며, 이희문컴퍼니 활동에 아낌없이 봉사해주시는 쑥씨스터즈와 놈놈, 그리고 많은 음악친구들에게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10년동안 앞만 보고 경기소리의 발전을 위해 작은 몸부림을 쳤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예술가 이희문으로써 열심히 달려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됩니다.

전통음악으로 문화계 전반에 걸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욱 더 공부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살아가겠습니다.

2014년 제가 네 번째 아홉수를 맞이하는 39살 그리고, 무용을 시작한지 25주년이 되는해입니다. 지나온 시간 무용을 배우고 가르치고 만들고 하면서 마치 많은 여행을 한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호기심 강한 나에게 무용은 낯선 여행지를 여행하는 것과 같은 긴장과 어려움을 극복해야하고 또, 그러면서 즐기고 이것이 반복되면 집이 그립고 그래서 슬프고 나서야 비로소 여행의 참맛을 알고 행복해지는 순간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많은 여행지에서 그 매순간 힘들 때는 선생님의 안내와 사랑으로 피하고 버티어 냈으며 그 순간이 지나면 또다시 반복되어 찾아오는 어려움들은 내게 그리 어렵거나 두려운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이제 그 시간들 안에서 배워온 것들이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나를 믿어가는 시간을 맞이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나를 책임지고 나를 믿지 아니하면서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을 내것이라 말하고, 나를 통해 표현되는 모든 것들에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나는 무엇을 왜 하고 있는 누구인가?? 라는 생각과 각성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런 생각 들이 이제 나를 나답게 만들어 가고 있음을 느끼는 시간을 가지는 중인 것 같습니다.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세상과 마주하며 얘기하고 듣고 느끼고 받아들여 걸러내고 정리하여 이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이제 이런 무용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지난 서울 무용제에서 수상소감을 말할 때 정의로운 예술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모든 소중한 것들과 제가 믿는 정의의 아름답고 솔직함이 묻어나는 무용을 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오늘의 이 젊은예술가상은 제게 더 무거운 책임감과 실천에 의지를 고무시키는것 같습니다.

제게 길을 열어주신 교수님, 믿어주신 선생님과 힘든 시간 믿고 따라 와준 가림다무용단원들과 늘 함께해준 스텝 그리고, 무용인으로서는 처음 말해보지만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최초의 이유인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와 마음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