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무용가에게 정년이란 없다'
'창작 무용가에게 정년이란 없다'
  • 주세웅 기자
  • 승인 2014.02.07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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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의 해외전도사 김복희, 한양대 정년퇴직 기념공연 열려

현대무용가 김복희(66.한양대 교수)의 정년퇴직을 기념한 공연이 22일과 23일 오후 5시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을 통해 펼쳐진다.

대학무용의 1세대 춤꾼인 김복희는 한양대 교수로 부임해 재직 39년 간 유영하, 손관중, 김남식, 김성용 등의 굴지의 남성 스타무용가를 양성한 걸로 유명하며, 지원금과 상관없이 세계 23개국을 순회공연한 한국무용의 해외전도사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김복희 무용단이 펼치는 이번 공연에선 김복희가 출연하는 신작 '삶꽃 바람꽃Ⅴ, 눈길’과 99년 작인 ‘천형, 그 생명의 수레’가 무대에 오른다.

▲ '천형, 그 생명의 수레'의 한 장면

정년을 기념해 발표되는 '삶꽃 바람꽃Ⅴ, 눈길’은 연작 '삶꽃, 바람꽃'의 신작이다. 이청준의 소설 '눈길'을 모티브로 한 이번 작품은 '삶꽃(The Flower of Existence 존재의 꽃)'과 ‘바람꽃(The Flower of Vanity 바람처럼 사라지는 꿈과 허무의 꽃)’, 두 이미지의 음양을 강조한 기존 무대에 이어 어머니란 존재가 느끼는 가슴 깊은 곳의 절규와 외로움을 몸의 소리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또 다른 발표작 ‘천형, 그 생명의 수레'는 빅토르 위고의 '노틀담의 꼽추'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한국남사당패에 접목한 작품으로, 운명의 비극과 동양적 음양, 윤회사상을 춤에 담아 표현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선 특히 이틀간 세대를 달리하는 '올드 드림팀(김복희, 손관중, 김남식, 이정연, 박은성, 문지애, 천성우, 전혁진 등)과 '뉴 드림팀'(김성용, 박종현, 박은영, 이지희, 민희은, 이준욱, 김은정, 최재혁)의 차별화된 퍼포먼스로 같은 작품 다른 색깔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