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의 예술감독이 평론가 출신?… 연극계 잇단 반발
국립극단의 예술감독이 평론가 출신?… 연극계 잇단 반발
  • 주세웅 기자
  • 승인 2014.02.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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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 인사에 4개 연극협회 성명서로 규탄

지난 3일 임명된 국립극단의 예술감독 김윤철 감독을 둘러싼 연극계의 반발기류가 심상치 않다.

감독 취임 후 하루가 지난 4일 오후 한국연극협회, 한국연극연출가협회, 한국연극배우협회, 서울연극협회는 이번 예술감독 인사의 부당함을 규탄하는 합동성명서를 발표해 정부인사에 대한 강한 반발을 드러냈다.

이들은 먼저 김윤철 감독이 국립극단 최초의 현장 연극인이 아닌 평론가 출신 예술감독인 것을 지적하며 "이미 상식으로 자리 잡은 것을 변경하기 위해 마땅히 필요한 의견수렴이나 논의의 과정이 어디에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감독이 내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직의 퇴임 전까지 직위를 유지하며 비상임으로 예술감독을 맡은 것에 대해 "한국연극의 미래를 책임지는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임해야 하는 중책" 이라며 "통탄을 금할 수 없다"는 표현을 통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새로 임명된 김윤철 신임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국제연극평론가협회장을 세 번 연임한 연극평론가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장과 국립예술자료원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