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2017년 ‘종로문학관’ 건립한다.
서울 종로구, 2017년 ‘종로문학관’ 건립한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02.1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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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적 가치 높은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들 적극 보존할 예정.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2017년까지 ‘종로문학관’을 건립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종로문학관은 종로에서 작가 활동을 했던 근대 유명 작가들의 문화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과 자료를 확보함으로써, 문학 저변의 확대 및 차세대 문인 육성을 도모하며, 향후 종로구의 문화예술도시의 모습을 구현해 나가는 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종로문학관의 건립 배경에는 종로구는 근‧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의 산실이었지만, 현재에는 그들의 작품이나 유품을 소장하고 있는 후손들이 이미 고령자가 된 탓에, 향후 자료의 유실 우려가 크다는 진단이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문학평론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장을 비롯한 7인으로 구성된 ‘종로문학관 건립 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본격적으로 자료 수집의 대상과 종로문학관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이 모아졌다.

 종로구는 올해부터 작가들의 희귀저서, 육필원고, 작품노트 등 문학 자료와 소장품 유품 등의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자료 수집은 작가 유족이나 소장자들로부터의 기증을 원칙으로 하되, 귀중 자료에 대한 유상 요구 시, 위원회에서 검토하며, 자료는 종로구청 내에 마련된 수장고에 보관하게 된다.

 자료수집 대상 작가로는 ‘표본실의 청개구리’등을 남긴 염상섭, ‘운수좋은 날’등을 남긴 현진건, ‘날개’등을 남긴 이상, 무녀도’등을 남긴 김동리, ‘서시’등을 남긴 윤동주, ‘풍류잡히는 마을’등의 작품을 남긴 최정희, ‘국경의 밤’등을 남긴 김동환, ‘여인천하’등을 남긴 박종화, ‘무정’등을 남긴 이광수 등, 종로에서 활동한 작가 9명이며, 이 외에도 진행 중 문학관 건립의 목적에 부합하는 문학인이 추가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는 그 어느 곳보다 우리나라 근‧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라면서,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자료들이 후대에까지 잘 전해질 수 있는 좋은 공간으로 종로문학관 건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