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창작 연극, <소년B가 사는 집>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창작 연극, <소년B가 사는 집>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02.1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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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아픔을 담담하게 그리는 연극

 CJ문화재단은 연극 <소년B가 사는 집>(작_이보람, 연출_김수희)을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아트센터K 네모극장에 올린다.

▲ <소년B가 사는 집> 포스터

 <소년B가 사는 집>은 14세에 살인을 저지르고 출소 후 외부와 접촉하지 않고 살아가는 소년 대환과 가족을 배경으로 한다. 등장인물들의 세심한 심리묘사를 통해, 평범한 일상 속의 긴장과 불편함을 전한다.

 <소년B가 사는 집>은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인 ‘2013 크리에이티브마인즈_연극’ 선정작 세 작품 중 마지막 작품으로, 최종 선종될 당시, 죄 지은 자와 그 가족이 보여주는 죄책감, 속죄의 심리묘사, 절제된 격렬함이 매우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신예작가 이보람은 관객들에게 ‘소년B가 사는 집’의 이웃, 또는 제 3자가 되어 그들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범죄자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를 권한다. 연극 <창신동> <당신의 손> 등의 작품을 통해 사회적 주제를 심도 있게 다뤄온 김수희 연출의 노련한 연출력 또한 주목된다.

 <소년B가 사는 집>은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연극 부문 공모에서 32: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연출, 극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조광화, 배삼식 예술감독의 멘토링 지원 하에, 작품 개발을 진행했다. 이번 2014년 공연 이후에도 참석한 공연 관계자 및 일반 관객의 리뷰를 반영하여 작품 개발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예술감독 조광화 연출은 “연극적인 기교나 치장을 최대한 배제했음에도 배우들의 풍부하고 깊은 연기력만으로도 기대되는 작품이 탄생했다.”며 전했다. 한편,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예술감독 배삼식 작가는 “이 작품은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이 가지고 있던 편견으로부터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평을 남겼다.  

 한편, 공연 티켓 판매 수익금은 전액 소외 아동과 청소년의 교육을 지원하는 CJ도너스캠프에 기부되어, 연극에 관심 있고 소질이 있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남명렬, 강애심, 백익남, 이은정, 최정화, 이기현, 김영록 등이 출연한다.

(예매문의 02-749-9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