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잃어버린 감각을 깨운다', 전시
'현대인의 잃어버린 감각을 깨운다', 전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4.02.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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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아트, 오는 3월 4일 오픈

 오는 3월 4일부터 5월 2일까지 키미아트(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소재)에서 <EPOCHE> 전시가 열린다. 회화 및 설치, 사진 분야에서, 강은혜, 김승현, 김일중, 김진화, 류승환, 이정동, 최민규, 현홍 이상, 총 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키미아트는 이미지의 과잉과 과도한 생산에 기반을 둔 현대 문명 안에서 잃어 가는 감각적인 경험을 되살리는 취지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 제목인 ‘에포케(EPOCHE)’는 ‘어떤 표준에 의하여 구분되어진 일정한 기간’을 뜻한다.

▲ 강은혜, Install(2014)

 강은혜 작가는 생활 속에서 발견한 선(線)의 이상을 수사학적으로 구체화하여 현혹적인 공간을 만든다. 김승현 작가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연결하여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현실로 구축하며, 김일중 작가는 실제도 가상도 아닌 제3의 존재 층을 새로운 매체 형식으로 표현한다.

 한편, 김진화 작가는 식물을 통해 우리의 내밀한 삶의 철학과 쉽게 망각할 수 있는 삶의 가치에 대한 재인식을 유도한다. 류승환 작가는 불안정과 불완전함에 깃든 에너지를 순간의 상태로 포착하며, 이정동 작가는 반복을 통해 시간을 재인식하고, 현대인의 무관심한 지각을 깨운다.

 또한, 최민규는 건축적 요소를 통한 경계의 익숙함과 낯섦, 결합과 해체를 통해 새로운 조형적 시각을 제시한다. 현홍은 사회와 밀접한 관계에 놓인 인간을 일상의 시각을 통해 물성화 되어가는 인간성을 비판적 시선으로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