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대구미술관 첫 전시 <네오산수展>,
2014년 대구미술관 첫 전시 <네오산수展>,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4.02.1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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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입체 산수화 <네오산수展>, 젊은 작가 발굴, 육성 프로젝트 <박정현展>

 대구미술관(관장 김선희)은 2014년 첫 전시로 <네오산수展>과 <Y artist 3. 박정현展>을 2014년 오는 6월 1까지 선보인다.

 <네오산수展>은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 전통적 의미의 산수화와 미학적 개념이 한국 현대미술에서 어떻게 현대적 어법으로 차용되고 변용되는지를 살펴보고 새로운 산수의 의미를 모색하고자 마련된 전시다.

▲ 김윤재, '그리움을 기억하다.1'(혼합재료 90x120x130(cm), 2007)
 이번 전시는 한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청년, 중견, 원로 31명의 작가들을 초청해 회화, 사진, 미디어, 설치작품 등 총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권기수, 김윤재, 신경철, 써니킴, 안두진, 이기봉, 이세현, 이주형, 이혁준, 임택, 장종완, 최수정, 홍범, 2부에서는 강소영(릴릴), 강운, 공성훈, 국형걸, 권혁, 김영헌, 김준, 백정기, 손정은, 송수영, 이상원, 이세경, 이이남, 임옥상, 하루, 홍성도, 홍순명, 황인기의 작품을 통해 현대의 산수를 조명한다.

 <네오산수展>은 과학기술이 범람하는 시대의 산수, 산수화를 살펴보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시대 새로운 산수의 가능성과 의미를 모색하며, 전통산수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가령, 사진가 이혁준은 수십, 수백 개의 풍경 사진들을 모아 그것들을 찢고 해체한 후 재조합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며, 김윤재 작가는 인간의 몸 일부에 자연을 그려 넣는다. 이세현은 풍경을 붉게 그려 아름다운 풍경을 이데올로기화하는가 하면, 손정은 작가는 영원히 죽지 않을 나무, 꽃, 새, 썩지 않는 물로 이루어진 강을 전시장에 설치한다.

 대구미술관 김선희 관장은 “이번 네오산수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우리의 삶과 예술에 연결된 자연의 가치와 전통산수정신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로 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대행사로는 오는 5월 10일 대구미술관에서,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인 이이남이 ‘뉴미디어시대의 미술’이란 주제로 전시연계특강이 마련된다.  

 한편, <Y artist 3. 박정현展>은 젊은 작가 발굴, 육성 프로젝트인 ‘Y artist project'의 세 번째 전시로, 박정현 작가(1977년생, 대구)는 사람들에게 풍요로움보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편리함보다 불편함을 즐기기를 제안한다.

 박정현 작가는 전시장 바닥을 나무로 울퉁불퉁하게 만들고 그 위에 몇 개의 테이블을 놓는다. 이를 통해, 작가는 풍요로움과 편리함 대신 부족함과 불편함을 통해 좀 더 깊은 사고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 다른 전시장에서는 수많은 고무줄들을 가지고, 현대인이 맺고 있는 수 만 가지의 관계를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 관해, 변수정 큐레이터는 “신작을 포함해 그간 발표해 왔던 작품 중 대표적인 (작가의) 작품을 재구성해 새롭게 설치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삶을 이루기 위해 당연한 조건들로 받아들였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