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으로 처음 선보이는 ‘숙영낭자전’
창극으로 처음 선보이는 ‘숙영낭자전’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02.16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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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랑부부’, 명창 신영희가 소리를 짠 창극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신작 <숙영낭자전>을 올린다.

▲ 국립창극단 <숙영낭자전>

 <숙영낭자전>은 없어진 판소리 일곱 바탕을 토대로 창극을 만드는 ‘판소리 일곱 바탕 복원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전생에 못다 한 사랑을 이승에서 뜨겁게 나누는 숙영낭자와 선군, 선군을 사랑하지만 수청마저 거절당해 앙심을 품은 노비 매월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원래 ‘숙영낭자전’은 책도 맘 놓고 읽을 수 없었던 조선후기 부녀자들이 남들 눈을 피해 읽던 연애소설로, 당대 큰 인기가 많아 판소리로도 불리게 됐다. 

 이번 작품은 극단 모시는 사람들에서, 창작뮤지컬 <블루사이공>,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등으로 한국 공연사에 큰 족적을 만들어 온 김정숙 작가와 권호성 연출이 참여했다. 두 사람은 ‘숙영낭자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으로, 지난해 연극 <숙영낭자전을 읽다>를 초연했고, 이는 세계적 공연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과 2013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연달아 초청됐다.

 본 공연의 소리를 짜는 작창(作唱)은 80년대 개그프로그램 ‘쓰리랑부부’ 출연으로도 유명한 신영희 명창이 맡았다. 신영희 명창은 지난해에 판소리 ‘춘향가’의 보유자로 지정돼, 그 예술성 역시 공인받은 바 있다.

 숙영 역에 김지숙과 박애리, 선군 역에 이광복과 김준수, 매월 역에 정은혜와 이소연, 극중 책 읽는 여인에 서정금이 출연한다. 창극 <숙영낭자전>은 달오름극장에 올라가는 첫 번째 공연이기도 하다.

(예매 문의 02-2280-4114~6 www.ntok.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