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한국 문화원, 여성 신진작가 3인전 “Bridging the Gap” 전시 개최
주미 한국 문화원, 여성 신진작가 3인전 “Bridging the Gap” 전시 개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4.02.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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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부터 3월 21일까지, 워싱턴 한국 문화원에서

 주미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원장: 최병구)은 오는 28일부터 3월 21일까지 미국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한국인 여성 예술가 남효정, 나수연, 박진강의 그룹전 “Bridging the Gap”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뉴욕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30대 한국인 여성작가들이 미국에서 느끼는 한국인의 정체성과 다른 인종과의 관계 등을 통해 드러나는 자아의식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강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남효정 작가의 드로잉은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자연스럽게 형상화되는 유기적 모양의 반복된 패턴으로 드러나며, 삶의 본질과 의미를 질문한다. 또한 실을 이어 천장에 매다는 설치 작업 역시 단순한 행동의 반복을 통하며, 실과 실을 엮는 것은 순간과 순간을 연결하고 관계와 관계를 엮으며 마침내 삶의 형태가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나수연 작가의 작품들은 서울과 뉴욕 두 도시 사이를 가로지르는 삶과 그 속에서 경험하는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들을 담는다. 회화작업에서 섬세하게 묘사된 어린 아이와 여성들은,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 여성으로서 살면서 경험하는 인종과 성에 대한 심리적 갈등과 문제의식들을 표출한다.

 회화작품과 병행해 발전시켜 온 설치 작업은 그림 속의 특정 요소를 통해 3차원적인 현실 세계를 반영하며 부각시킨다. 특히 현대인의 유목민적인 삶과 그들의 유대관계, 이상적인 삶에 대한 바람을 유려한 선들과 공기같이 가벼운 느낌을 강조하며 표현한다.

 박진강 작가의 작품은 개발이 잠시 중단된, 도시의 버려진 공간들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돼, 흙과 철심을 이용해 상징적인 폐허를 만들고 그 주위를 반대의 상징을 나타내는 실타래를 들고 걸으며 철심들을 감싸는 반복을 통해, 도시적인 삶을 비유한다.
 특히 실제 관객들이 실타래로 철심을 감싸볼 수 있는 참여형 작품으로 제작됐다.

 향후 한국문화원은 한국 신진 미술가들의 육성과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며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의 미국시장을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