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전문무용수 실태 조사'발표
'2013 전문무용수 실태 조사'발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4.03.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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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활동 통해 받은 경제적 보상 턱없이 부족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무용수의 전반적인 실태는 어떠할까. 2007년에 이어 최근 전문무용수지원센터가 조사한 '2013 전문무용수 실태조사'를 통해 살펴봤다.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지난해 3∼7월 사이에 교육, 창작활동, 경제활동 등 전문무용수의 중요한 삶의 단면을 파악함으로써 그 창작활동과 생활의 어려움을 개선·지원할 방안을 모색하는 기초자료를 생성하고자 '2013 전문무용수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 2013 직업전환 컨설팅 모습

 2013년에는 2007년 조사와 달리 사회적 변화를 고려해, 공연장 상주단체·사회적 기업·예비 사회적 기업·임의 단체·면세사업자·동문단체·프리랜서 등으로 조사대상을 세분화했다. 전문무용수 총 1,476명, 무용단체 총 60기관이 조사에 응답했다. 이는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의 회원리스트,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무용단체 리스트 및 국공립 단체 리스트 등을 토대로 한 전문무용수 약 1,500명, 전문무용단체 약 200여 기관에 설문지를 배포해, 회수한 결과다.

 현재 전문무용수가 속해 있는 무용단체에 대한 조사결과, 국/공립무용단체 35.0%, 프리랜서 20.6%, 전문예술법인·단체 20.2%, 임의단체 15.2%, 공연장상주단체 11.0%, 동문단체 9.5%, 기타 8.8%, 면세사업자 7.7%, 사회적 기업 4.8%, 예비 사회적 기업 2.4%순으로 나타났다.

 전문무용교육 시작 시기로는 본격 입시 준비가 시작되는 고등학교 시기 이전에 전문무용교육을 시작한 경우가 57.6%로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이른 나이에 진로를 정하고 전문교육을 받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주로 활동하는 단체에서의 고용형태에 대한 조사 결과, 기간제·계약직 40.5%, 프리랜서 24.4%, 정규직 15.1%, 기타 10.2%, 단체장 9.8% 순으로 나타났는데, 최근 3년 간 무용 공연활동을 통해 받은 경제적 보상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 ‘적절하지 못하다’가 69.3%, ‘적절하다’가 30.7%로 나타나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산재보험 가입여부 조사 결과, 산재보험 가입자가 53.6%, 비가입자가 46.4%로 나타났다. 산재보험 가입자의 경우, 무용관련 본인 직장을 통해 가입한 경우가 46.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지원센터 지원프로그램 이용 여부 조사 결과, ‘이용한적 없다’가 92.3%, ‘이용하고 있다’가 7.7%로, 응답자 10명 중 약 9명이 지원센터의 지원프로그램 이용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지원센터에 대한 홍보가 더 필요하거나 이용의 편의를 돕는 개선 방안이 요구됐다.

 전문무용수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제도에 대한 조사 결과, 고정수입이 보장된 전문무용단 설립 32.8%, 공연 활동에 대한 재정 보조 30.3%, 은퇴 및 직업 전환을 위한 교육·상담 12.6%, 건강관리 및 의료지원 서비스 9.2%, 예술적 기량 향상을 위한 재교육 지원 8.4%, 공연 활동 공간(연습실)의 조성지원 6.3% 순으로 나타나, 간접 지원보다는 직접 지원의 형태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은퇴 후 진로준비 여부 조사 결과, ‘아니다’가 66.2%, ‘그렇다’가 33.8%로, 과반 수 이상의 응답자가 은퇴 후 진로를 준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은퇴 후 직업전환 의향에 따른 조사 결과, ‘직업전환 의향이 없다’가 59.6%, ‘직업전환 의향이 있다’가 40.4%로 과반수의 응답자가 은퇴 후 직업을 전환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원센터 직업전환프로그램 이용 의향 조사 결과, ‘예’가 64.4%, ‘아니오’가 35.6%로 과반수의 응답자가 직업전환프로그램 이용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원센터의 직업전환프로그램이 진로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의견이 높았다.

 무용 활동 중 부상 여부에 따른 조사 결과, ‘있다’가 55.2%, ‘없다’가 44.8%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무용 활동을 하면서 병원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상이 연습·공연에 미치는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 치료 후 복귀하여 연습 및 공연활동은 계속하지만 ‘부상 후유증으로 고통 지속됨’이 68.4%, ‘치료 후 정상적으로 연습 및 공연활동’이 23.7%, ‘치료 후 복귀했으나 재발로 인해 수시로 연습 및 공연활동 중단’이 5.7%, 기타 2.2% 순으로, 부상 치료를 돕는 제도의 역할이 무엇보다 큼을 반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