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조선왕조 의궤 오대산사고본’ 영인본 제작 추진
문화재청, ‘조선왕조 의궤 오대산사고본’ 영인본 제작 추진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03.0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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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의 형태와 재질을 그대로 재현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조선왕조 의궤 오대산사고본(五臺山史庫本)의 안전한 보존관리와 전시 활용을 위해 최초로 실물 그대로의 형태인 영인본(影印本, 복제한 책) 제작을 추진한다.

▲ 철종대왕국장도감의궤 반차도

 조선왕조 의궤 오대산사고본 영인사업은 3개년 계획으로 추진되며, 사업 첫해인 올해에는 「철종대왕국장도감의궤(哲宗大王國葬都監儀軌)」 등 4종 10책을 제작한다.
 디지털 이미지 촬영, 전통한지 제작, 표지직물 직조와 천연염색, 인쇄, 장정(裝幀) 과정을 거쳐 원본의 형태와 재질을 그대로 재현한다. 특히 조선왕조 의궤의 높은 가치를 보여주는 반차도(班次圖)와 도설(圖說)은 모사전문가가 직접 그려서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참고로, 반차도는 행사 또는 행렬모습의 그림이고, 도설은 행사도구 또는 행사와 관련된 건물 그림을 뜻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조선왕조 의궤 오대산사고본은 모두 82책으로, 2011년 일본 궁내청으로부터 국내로 반환된 조선왕실도서 1,205책 가운데 역사적 가치가 큰 기록문화유산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조선왕조 의궤 오대산사고본 영인본을 학술연구와 전시자료로 적극 활용해, 우리나라 기록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