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 글씨 새겨진 비석 발견
추사 김정희 글씨 새겨진 비석 발견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7.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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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시대 서예가 창암 최창익 선생의 해서도 함께 새겨져 눈길

 
조선 후기의 대표적 서예가이자 금석학자인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선생의 친필이 새겨진 비석이 전북 완주군 용진면에서 발견됐다.

▲ 비석의 앞면에 새겨진 추가 김정희의 글씨
완주군은 최근 완주지역 문화유적을 조사(신택리지사업) 결과 용진면 용흥리 산 8-1에서 김정희 선생 글씨와 함께 같은 시기 서예가이자 전북출신인 창암(蒼巖) 이삼만(李三晩) 선생의 글씨가 새겨진 비석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전주 최씨 가문인 최창익(崔昌翊)에게 출가한 부인 광산 김씨(光山金氏)의 묘임을 표시하고 있는 이 비석의 앞면에는 ‘貞夫人光山金氏之墓’라고 쓰인 추사의 예서(隸書) 글씨가, 뒷면과 옆면에는 창암의 해서(楷書) 글씨가 각각 새겨져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한 개의 비석에 당대 유명 서예가 2명의 글씨가 동시에 새겨져 있는 것은 흔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비석의 역사적 가치 등을 판단해 보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