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민원 ‘부실 관광정보와 관광지 안내 불만’ 최다
여행민원 ‘부실 관광정보와 관광지 안내 불만’ 최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4.03.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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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최근 2년간 국내여행관련 민원 1,000여건 분석 발표

가족들과 모처럼만의 여행을 계획하고 떠났던 김 모씨(43세 남)는 미리 그 지역 지자체 사이트를 통해 여러 정보를 가지고 떠났지만 막상 여행지에 도착해 보니 안내된 내용과 다른 내용이 많아 함께간 가족들에게 면목이 없었다.

최근 권익위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민원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김씨와 같이 이런 황당한 경험을 한 여행객들이 한 둘이 아니어서 지자체와 여행업계 등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는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로 접수된 국내여행 관련 민원 1,084건을 분석한 결과 부실한 여행정보 제공과 관광지 안내 미흡으로 인한 불만이 27.7%(301건)로 가장 많았고, 여행지의 시설에 대한 불만 이 27.5%(298건), 여행지의 서비스 불만민원이 18.1%(196건), 여행사 횡포와 관련한 불만민원이 17.8%(193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여행 관련 민원 건수는 2013년(583건)에는 2012년(466건) 대비 2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체 휴일제, 관광주간 등의 도입으로 관광기회 확대와 여행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 민원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행정보와 관광지 안내에 대한 불만(27.7%, 301건)의 경우, 국내여행이 보편화되고 국민들이 원하는 정보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정보나 관광지 안내체계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민원 내용은 지자체 등 관광 홈페이지에 잘못된 정보 게재, 업데이트 미흡, 내용 부실, 여행지 안내도․표지판 부실, 관광안내소 운영 부실 등이다.
이러한 민원은 주로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5월부터 휴가시즌인 8월 기간 중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지 시설에 대한 불만 민원(27.5%, 298건)은 주요 관광단지나 문화유적지 주변의 편의시설이 부족하거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연중 고르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펜션, 호텔 등 숙박시설 부족․시설불량, 주차장 협소, 도로․교통 불편, 공중화장실 부족․청결 불량 등이 주 민원이다.

또한, 매년 반복되는 휴가철 바가지 요금도 여전했다. 여름휴가가 몰리는 시기인 7~8월에는 여행지 서비스 불만(18.1%, 196건)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특정시기로 집중된 휴가문화와 휴가철 반짝 특수를 누리려는 상술로 인한 바가지 요금, 불친절, 식당 위생 불량, 과도한 호객행위 등이 꼽혔다.

이 밖에도 여행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단체여행 특성을 악용한 여행사 횡포로 인한 피해(17.8%, 193건)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여행사의 일방적 여행 취소 및 환불 지연, 위약금 과다 부과, 여행상품 결제 후 여행사 사이트 폐쇄, 여행일정 임의 변경 등이 문제로 제기됐다.

권익위 관계자는 “여행정보나 관광지 안내 개선은 기관의 관심도에 따라 단기간에도 관련 민원을 효과적으로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여행사 횡포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여행보험 가입여부 등을 의무적으로 고지하도록 하는 등의 안정장치 확보가 추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