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옛 우산국(于山國)을 찾아서(2)
[특별기고]옛 우산국(于山國)을 찾아서(2)
  • 심우성 민속사학자/전 한예종교수
  • 승인 2014.03.13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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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512년 '우산국' 우리나라 되다

지난번 이 글을 시작하면서 밝힌 바 있듯이 옛날 우리나라에는 두 개의 부족국가가 있었다. 화산섬인 탐라국(제주도)과 우산국(울릉+도고)이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우산국'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지증왕 13년(서기 512년)을 보면 다음과 같다.
「...여름 6월에 우산국이 귀복(歸服)이라 ...」로 시작하여 아주 자세히 적고 있다.
즉 우산국은 명주(강원도) 동쪽에 있으며 그 이름은 울릉도라, 바다 건너 거리 1백리인바, 몹시 인심이 핍박하여 복종하질 않는 성격이다.
육지에 있는 하슬라주(강릉)의 군주(軍主)인 이사부(異斯夫)로 하여금 군사의 힘으로는 항복받기가 어려움으로 꾀를 부리게 했다. 

▲사진1 삼국사기 열전 이사부조(三國史記 列佃 ) ▲사진2 (우산) 사람들의 성격을 자세히 밝히고 있음.]

나뭇가지로 무서운 짐승인 '사자'를 많이 만들어 큰 배에 가득 싣고, '우산국'에 이르러 외치되~
「...너희들이 만일 항복하지 않으면 무서운 이 사자들을 섬으로 올라가게 하여 짓밟아 죽이고 말겠다!」하니, 크게 놀라 항복하고 말았었단다.

그 이후 ‘우산국’ 이란 존재는 되살아나질 못한 채, 신라에 완전히 귀속되고 말았다. 그 후로는 본토민과 섬사람들 사이에 활달한 개척의 길이 열리게 된다. 계절에 따라 본토에 해산물을 받치는 양이 많아지자 신라는 옛 ‘우산국’에 대하여 더욱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한편 신라와 동해안과는 밀접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새로운 항로의 개척과 동시에 신라 사람들로 하여금 울릉과 돌섬(독도)을 자주 오가게 했다.

그 뿐만 아니라 섬사람들로 하여금 신라의 고유한 정신을 이어 받도록 하고 그의 역사적 이념과 민속까지 되살리는 의미에서 특히 소중히 여기기에 이른 것이다.

이 때부터 울릉에는 육지의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우산’ 즉 오늘의 독도는 자연적으로 신라 어민들의 소중한 어로작업의 항로지로서 개척되기에 이른 것이다.

옛날부터 우산국인들이 생활 근거지로 중요시 했던 울릉은 더욱 소중한 중심섬이 되었고 우산은 해산물의 채취지로서 신라인들에 의하여 더욱 개척되기에 이른다.

한 때는 우산을 우릉(羽陵)으로 쓴 적도 있었다. 이는 별다른 뜻은 없고, 그저 어민들간에 썼던 것이라 한다.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나라로 된 것이 신라 지증왕 13년이면 서기로 512년이니 벌써 1천 5백 여년 전의 일이다.

그런데 마음이 음침한 일제는 지금도 ‘독도’가 자기네 섬 다케시마(竹島)라 잔꾀를 부리고 있다.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지난 2009년 1월 12일자 ‘한겨례신문’에서 일본국의 현행법령 두 건(件)에서 확인된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님을 스스로 인증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1960년 시행한 ‘대장성령 제 43호’와 1968년 시행한 ‘대장성령 제 37호’를 찾아낸 사람은 미국에 있는 법률사무소 선임연구원인 ‘최재원’씨 임을 알아냈다.

최 연구원은 일본법령 테이터베이스인 ‘웨스트로 저팬’(www.westlawjapan.com) 등을 활용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실을 일본정부 관계자에 물으니 “두 법령의 존재는 정부가 이미 파악해 알고 있으나, 지금은 구체적 분석을 하고 있는 중이다.”라 하면서 더 이상의 언급은 피하고 있었다.

‘대장성령 제 43호’와 ‘대장성령 제 37호’는 스스로 독도를 일본 영토에서 제외하고 있으며 이 두 법령은 현재에도 법적으로 유효한 것임은 물론이다.

[옛 ‘우산국’을 찾아서]를 시작하면서 큰 신세를 진 곳이 있다. 먼저 ‘독도박물관’(울릉도에 이Tdmja)이다. 특히 이승진 관장의 도움이 많았다. 독도와 울릉도의 역사, 민속, 현황을 소상히 밝히고 있는 『아름다운 섬, 독도 그리고 울릉도』는 참으로 고마웠다.

변변치 않은 나의 글 보다는 이 책을 여러분께서도 꼭 보아야겠다. 나도 이책을 참고 삼아 [옛 ‘우산국’을 찾아서]를 엮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