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읽어주는 아름다운 우리 詩]신동엽/산에 언덕에
[시인이 읽어주는 아름다운 우리 詩]신동엽/산에 언덕에
  • 이소리 시인
  • 승인 2014.03.21 2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에 언덕에

                                                   신동엽 시인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 숨결

들에 숲속에 살아갈지어이.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行人)아.

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지네.

바람 비었거든 인정 담을지네.

 

그리운 그의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

울고 간 그의 영혼

들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저만치 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강원도 산간지방과 영동지방에서는 손바닥 만한(?) 큰 눈이 엄청 많이 내려 길이 끊겼다 아우성치고 있다. 농민들은 올 겨울농사 망쳤다 허연 서릿발 닮은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다. 그래. 아무리 그래도 저만치 다가오는 봄을 누가 막을 수 있으랴.

이소리 시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