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마지막 길 편히 가소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마지막 길 편히 가소서~
  • 박상희 기자
  • 승인 2009.07.10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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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정토원서 49재, 사자바위 아래 묘역서 안장식 거행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49재 및 안장식이 10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정토원에서 이른 새벽부터 각지에서 몰려온 추모객들과 함께 시작했다.

이와함께 월정사, 해인사, 통도사, 동화사 등 조계종 전국 25개 교구 본사를 비롯한 상당수 사찰에서도 49재가 치러졌다.

오전 9시부터 치러진 노 전 대통령의 49재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상주 건호씨 부부와 딸 정연씨 부부 등과 유가족, 참여정부 인사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49재는 천수경과 지장경 독송 등의 의식으로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됐으며 조계사 주지인 세민스님이 설법을 갖고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같은 시각 해인사도 49재를 열고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이 법문을 했다.

49재가 진행되는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동안 봉하마을 광장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는 노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 `잘 가오, 그대`가 열리고 있다.

정태춘, 박은옥, 노래를 찾는 사람들, 전경옥의 노래를 비롯해 하림(하모니카), 신지아(아코디언), 금관 5중주의 연주 및 백무산 시인의 시와 배우 오지혜, 권해효의 내레이션 등이 이어지며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이후 낮 12시부터는 봉화산 자락 사자바위 아래 묘역에서 안장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상주인 건호씨가 유골함을 안고 식장에 도착하면 의장병의 조악 연주를 시작으로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 등의 순으로 종교의식이 거행된다.

이어 유가족과 전직 국회의장·국무총리, 각 정당 대표, 시민사회 원로 등과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와 노대통령 선거자금의 상징인 '희망돼지'로 인해 기소됐던 차상호 씨 등 고인과 각별했던 인연을 맺었던 시민대표 14명도 함께 헌화하고 분향한다.

이어 추모영상물이 상영되고 봉안과 허토, 조총 발사와 묵념, 비석 설치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안장되면, 그 위에는 높이 40㎝, 가로·세로 각각 2m 크기의 '대통령 노무현' 여섯 글자만 새겨진 '아주 작은 비석'과 충남 부여의 석산에서 구한 자연석으로 둥글넓적한 고인돌 형태의 너럭바위가 얹혀진다. 안장식이 끝난 뒤부터 일반 추모객들은 묘역에서 참배가 가능하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시청 앞 서울광장과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에서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하여 추모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며 또한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 98개소에서 모두 2만 3000여명이 참석하는 추모 문화제가 개최된다.

앞서 경찰은 이 행사에 대해 '폭력 불법 시위가 예상된다'며 사전 집회 금지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경찰은 서울광장과 대한문 인근에 경찰 병력을 선점 배치해 추모문화제에 참석하는 시민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집결을 차단하고 가두시위나 도심 진출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서울문화투데이 박상희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