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 미술관 모바일 앱 출시
이응노미술관, 미술관 모바일 앱 출시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03.2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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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문화기술대학원 AIM Lab 개발, ‘테이퍼(TAPIR) 기술’ 국내 미술관 최초 도입

 이응노미술관은 앱만 다운로드 받으면, 누구든지 자신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이응노미술관 전시 음성 가이드 서비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앱(App)을 출시했다.

▲ 이응노미술관 앱 메인화면(국문)
 지난 10월부터 이응노미술관은 최근 국내·외 대표 미술관들의 모바일 서비스 개발 트렌드에 맞춰 이응노미술관 모바일 앱 개발을 추진해왔으며, KAIST 문화기술대학원 AIM 연구실(Audio and Interactive Media Lab·담당교수 여운승)이 앱 개발에 참여했다.

 이응노미술관은 기존의 미술관 모바일 앱이 단순히 미술관 홈페이지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담는 모바일 브로셔 형태, 혹은 기존의 오디오 가이드를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관람객의 활용도와 관람 편의에 중점을 둔 앱 개발을 목표로, 전시 음성 가이드 기능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폰 앱과, 미술관 소장품을 소개하는 디지털 전자도록 앱 (아이패드용) 두 가지로 분리해서 개발해 앱의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전시 음성 가이드 기능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폰용 앱의 경우 관람객들이 특별한 조작 없이 미술작품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KAIST 문화기술대학원 AIM 연구실이 개발한 새로운 위치인식 기술인 ‘테이퍼(TAPIR) 기술’을 국내 미술관 최초로 도입했다.
 
 ‘테이퍼(TAPIR·Theoretically Audible, but Practically Inaudible Range)’ 기술은, 작품 옆의 초소형 스피커에서 재생되는 인간의 귀로는 들을 수 없는 작품별 고유 사운드를 스마트폰의 마이크가 감지해 각 작품에 해당되는 음성 가이드(작품해설)를 자동으로 재생하는 형태이다.

 국내 최초로 이응노미술관에 도입된 이 기술은, 기존에 개발된 타 미술관의 음성 가이드가 서비스 이용을 위한 전용기기를 필요로 하거나, 작품 설명을 듣기 위해 번호 입력, 코드 인식 등 별도의 조작을 해야 하는 등 전시 관람에 다소 제한적이 측면이 있었던 반면, 관람객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특별한 조작 없이 미술작품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닌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 AIM 연구실이 개발한 TAPIR 기술은 국내 이응노미술관을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 5대 박물관 중 하나인 쁘띠 빨레(Petit Palais)에서 열리는 「Paris 1900」전시를 통해 해외에서도 처음 소개될 예정이다.

 이응노미술관 측은 “이응노미술관이 KAIST 문화기술대학원 AIM Lab과 협력해 새로운 위치인식 기술을 도입한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그것을 미술관 관람에 활용한 것만으로도 세계적인 수준의 역량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모바일 앱은 지난 2월 25일 개막한 <2014 이응노미술관 신소장품전> 음성 가이드 서비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이응노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매 전시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적극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