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이제 진정 안녕입니까
盧 대통령, 이제 진정 안녕입니까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7.10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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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문 앞, 시민들과 종교계, 49재와 추모제 거행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가 치러진 10일 오후 2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종교계 관계자들과 시민 1천여 명이 모여 추모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애초 경찰이 ‘집회 불허’로 충돌이 예상됐지만 경찰 측에서 행사를 허용하기로 방침을 바꿔 큰 마찰은 일어나지 않았다.

시민 분향소 운영진은 오후 2시부터 대한문 앞에 분향소를 새로 차리고 시민들의 분향을 시작했고, 하나둘씩 모여든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노란풍선을 불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시민들은 이제 정말 안녕이라는 생각에 눈물을 보이거나 오열하기도 했으며, 분향을 마치고도 자리를 뜨지 못한 채 노 대통령의 영정 사진을 묵묵히 바라보는 이도 있었다.

3시20분부터는 태고종 소속 스님들이, 오후 5시에는 원불교 스님들이 49재를 치렀으며, 오후 7시에는 조계종 스님들이 재(齋)를 올린다.

대한문 앞 분향소에는 저녁 6시 퇴근 시간이 되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분향소 줄이 줄어들지 않고 있지만 시민들은 질서정연하게 분향하고 있다.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는 민중가수의 공연과 시민의 추모 발언으로 구성된 문화제가 열리며, 대학생 300여명은 이와 별도로 오후 7시 명동 정동극장 앞에서 음악공연 등으로 구성된 추모 문화제를 연다.

한편 이날 오전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서 노 전 대통령 49재가 거행되는 등 봉은사, 개운사, 화계사, 원불교 서울교수 등 서울시내 주요 사찰에서도 49재가 봉행됐다.

아래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거행되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의 49재와 추모문화제 현장 모습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