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연예술과 현대미술의 해외시장 개척 본격적으로...
국내 공연예술과 현대미술의 해외시장 개척 본격적으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4.03.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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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해외문화원 패키지 프로그램 순회사업 시작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한국의 우수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발굴해 해외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순회시키는 ‘2014 해외 한국문화원 패키지프로그램 순회’ 사업을 3월 말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유럽 지역까지 확대한다. 정부는 국제문화교류 증진과 우리나라의 문화홍보를 위해 전 세계 23개국 27개소에 해외 한국문화원을 두고 있다.

▲ ‘2014 해외 한국문화원 패키지프로그램 순회’ 사업에서 선보이는 공연 참가 아티스트들

 이번 사업은 국내 전문가를 통해 공연 및 전시프로그램을 엄선해, 선정된 프로그램을 하나의 묶음 형태로 구성함으로써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수준 높은 우리의 전통예술과 현대미술을 아시아 및 유럽지역에 선보이게 된다.

 는 이번 순회 사업을 위해 준비된 공연 프로그램으로, 우리의 전통 음악인 국악과 서양 음악인 재즈가 조화롭게 협연을 펼침으로써, K-Pop 이외 다양한 한국의 음악 문화를 소개한다.

 이번 공연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무형유산 중 하나이자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1호인 종묘제례악과 진도씻김굿, 동해안별신굿, 경기도당굿 등의 3도 무속악 등을 재편성한 작품으로, 국악·재즈·대중음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악기들과의 협연으로 구성돼 있다.

 '하늘-땅-사람-천지인'을 주제로 총 4부로 구성돼 있는 이 작품은 거문고 명인 허윤정, 피리 연주자 곽재혁, 대금 연주자 이아람, 타악주자 강민수, 김태영 등의 기본기가 탄탄한 전통 국악 연주자들과 베이시스트 서영도, 피아니스트 민경인, 기타리스트 정수욱, 오정수, 색소포니스트 김지석, 신현필 등 국내를 대표하는 실력파 재즈 뮤지션들이 참여해 한국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낸다. 또한 무용, 영상 등 다양한 시각적 요소와 현지 아티스트와의 협연을 통해 작품에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이번 순회 사업 중 전시 프로그램인 <텅 빈 충만: 한국 현대미술의 물성과 정신성>전은 달 항아리의 미적 가치를 담고 있는 한국 현대미술과 도자공예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전시회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권영우, 김택상, 문범, 민병헌, 박기원, 윤형근, 정상화, 정창섭, 장승택, 하종현 등의 회화 작품과 권대섭, 김익영, 문평, 박영숙, 윤광조, 이강효, 이기조 등의 도자공예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텅 빈 충만: 한국 현대미술의 물성과 정신성>전은 한국문화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절제된 한국미술과 물질적 비워냄을 통해 충만한 정신세계를 담고 있는 달 항아리의 아름다움을 조명함으로써, 조선시대 선비정신과 이를 잇는 환원주의적 태도를 고찰한다. 특히, 서양 미술의 주요한 경향으로 자리 잡고 있는 미니멀리즘과 한국현대미술의 환원주의를 비교해 한국인의 정서적 감성이 서양의 공통 가치와 정신을 공유하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확인한다.

 이번 ‘2014 해외 한국문화원 패키지프로그램 순회’는 한국의 수준 높은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임으로써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한편, 현지인들이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