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佛화가 남홍 씨 진화랑서 특별전
在佛화가 남홍 씨 진화랑서 특별전
  • 고무정 기자
  • 승인 2014.04.04 1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29일 ‘특별한 융합’ 주제로 회화‧도자기 28점 전시
▲ 종로구 통의동 소재 진화랑에서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특별전을 갖는 재불(在佛) 화가 남홍 씨의 작품 ‘빛과 나비’.

인류 공통의 화두인 삶과 죽음을 한국적 정서로 표현하고 있는 재불(在佛) 화가 남홍 씨가 진화랑(서울 종로구 통의동 7-38)에서 ‘특별한 융합’을 주제로 10일부터 29일까지 특별전을 갖는다.

진화랑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난 2010년 쿠사마 야요이와 남홍 작가가 함께 가진 2인전 이후 첫 개인전이다”면서 “30년 넘도록 프랑스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남 홍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망라해 선보이는 자리로 회화 24점과 도자기 4점이 전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남홍 작가는 산과 봄, 나비 등을 소재로 생성과 해체의 과정을 화폭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강렬한 색의 물감, 휘갈긴 필선에 태운 한지를 콜라주한 화면은 ‘삶과 죽음의 순환에 관한 성찰’을 표현해 ‘불과 재의 시인’으로 불린다.

특히 남홍 작가는 한지를 불태워 소원을 비는 민속행위를 하고, 태우고 남은 부분과 재로 그림을 만들며, 장구를 치고 살풀이춤을 추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통해 한국의 제의적 의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그림 속 나비의 날갯짓 형상의 연장선인 살풀이춤은 모든 얽매인 것으로부터의 탈출과 자유, 그리고 이를 통해 얻는 행복과 희망을 상징하고 있다.

남홍 작가는 1954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 효성여자대학교를 졸업한 후 1982년부터 파리에 거주하면서 한국적 정서가 녹아내리는 작품 활동을 통해 프랑스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예술가협회 회원이자 ‘르 살롱’ 평생회원으로 파리16구청 전시에 두 번이나 초대됐고, 플로랑스 비엔날레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소더비 경매에서는 작품이 500만 달러에 낙찰되는 등 세계화단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진화랑(www.jeanart.net, 738-7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