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등 소수자와 ‘문화 소통’ 확대
이주민 등 소수자와 ‘문화 소통’ 확대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04.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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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문화예술委, 문화다양성 증진목표로 ‘무지개다리’ 추진

이주민과 탈북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이들과 문화를 통한 소통으로 문화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무지개다리사업’이 금년에 본격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는 문화다양성 정책의 대표사업으로 ‘무지개다리사업’을 전국 17개 지역문화재단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최근 이주민 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다문화’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주민 등 유입인구의 소수문화와 내국인 주류문화 간 문화적 충돌 등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사회전반의 다문화 수용성과 문화적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무지개다리사업은 지난 2012년 시범사업을 거쳐 2013년 전국 12곳에서 시행됐다. 금년에는 서울 성북구‧구로구, 인천, 경기 부천시‧안양시‧오산시, 대전, 충북, 전북, 광주, 전남, 경남, 부산, 제주시 등 자치단체 산하 문화재단으로 확대됐다. 이들 지역문화재단에서는 고유한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과 장애인‧탈북자‧성소수자 등을 포괄하는 프로그램 등 100여개의 사업을 시행한다.

단체별 사업을 보면 경남문화예술진흥원 ‘2014 경남 무지개다리사업’, 부산문화재단 ‘다섯 손가락’, 오산문화재단 ‘나 너 우리 어울림’, 인천문화재단 컨소시엄 ‘천 개의 마을 천 개의 문화’, 경기문화재단 컨소시엄 ‘이심전심’, 광주문화재단 ‘우리누리’, 구로문화재단 컨소시엄 ‘유쾌한 퇴근! 신나는 구로! 문화예술路 걷기’, 대전문화재단 컨소시엄 ‘문화다양성 우리多’, 부천문화재단 ‘다양한 사람 다양한 문화’, 안양문화예술재단 ‘오버 더 시니어 레인보우’, 김해문화재단 ‘다정다감 프로젝트’, 성북문화재단 ‘문화다양성 가치에 기반한 발굴+공유+교류’, 익산문화재단 컨소시엄 ‘多價値 & 다같이’, 전남문화예술재단 ‘넓게 펼쳐라! 오색찬란한 남도 조각보’,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컨소시엄 ‘사람이 문화다2’, 제주문화예술재단 ‘느영나영 다치(多價値) 누리’, 충북문화재단 컨소시엄 ‘충북 다차음(다같이 차이를 이음) 프로젝트’ 등이다.

우수사업을 보면 인천문화재단은 화교 등 다수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특성을 살려 화교뿐 아니라 한국학생들과 교사, 학부모,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 지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동네 지도를 만들어보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문화재단은 이주민들이 부산지역 사람들에게 부산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모국의 문화콘텐츠나 축제를 직접 소개하는 ‘아시아 여행자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북문화재단은 ‘경계 없는 프로젝트: 결합’을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문화다양성 사업의 확장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화적 창조력을 향상시키고, 문화적 다양성의 가치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