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의 일본속보]굴하지 않는 정신과 용기있는 행동의 일본 시민들
[이수경의 일본속보]굴하지 않는 정신과 용기있는 행동의 일본 시민들
  • 이수경 도쿄가쿠게이대학 교수
  • 승인 2014.04.08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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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때려부수는 아베정권(日本をぶち壊す安倍政権) 』

2002년 이후 그 뜨겁던 열정이 무색할 정도로 한일관계가 요즘은 빙하기같다.

일본 정치는 정치대로 역사 수정을 통한 자민족우월주의(ethnocentrism)를 지향한 교육 우경화와 더불어, 미국의 록키드사나 보잉사와 같은 군산복합체적(Military-industrial complex, MIC, 정치 경제 군수산업 연합체) 를 통한 군수산업체 증가로 고용창출 및 무기 수출로 인한 경제활성화를 꾀하며, 자국의 군비증강 및 재무장을 통해 전쟁 가능한 부국강병책의 기반 정비를 위해 헌법 개정에 갖은 정책을 펴고 있다.

▲넷우익 서포터의 차별행위 사진, 오른쪽은 우라와팀 선수들의 차별박멸선언 뉴스

한편 수퍼 사이언스 하이스쿨 혹은 수퍼 잉글리쉬 하이 스쿨 등의 신자유주의 글로벌 인재 육성을 표면적으로 내세우면서도 강력한 도덕적 규범과 절대적 국가주의 통치체제 구축을 위한 교육전략에 여념이 없다. 그러한 강한 국가주의 이데올로기가 정신무장교육으로 세뇌하기 위한 대대적인 교과서 정책으로 표출된 것이다.

또, 동북지방 대지진후, 아직도 13만명의 시민들이 가설주택에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건만 그들은 무시된 채, 23조엔 예산의 화려한 올림픽 상술로 도쿄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경제적 문화적 효과를 노리는 아베노믹스의 도쿄 올림픽 준비에 실질적 방해요소가 되는 [재특회] 등의 도쿄 도심 시위 행진은 도를 넘어선 심각한 언어폭력을 동반하며 한반도 비방을 통한 마이널리티 차별에 쾌감을 즐기고 있다. 그들의 행동이 점차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 세계에 알려지면서 도쿄는 결코 안전한 곳이 될 수 없다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자각 조차 못 느끼는 듯 하다.

게다가 인터넷 2채널 네티즌들(자칭 넷우익)은 세계적 쾌거를 올렸다며 대서특필했던 STAP세포 성공자 오보카타의 실체가 결국 논문 날조 및 박사논문 20페이지 도용 문제로 국제적인 수치가 되자 그녀는 한반도계의 재일동포라는 루머로 자신들의 충격의 갭에 대한 자위를 했고, 지난 3월 8일의 축구 J리그 우라와 홈경기에서는 동포 선수를 의식한 [Japanese only]라는 횡단막을 내걸고, 클럽에서도 즉시 철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관객 시합 처벌을 하기도 하였다.

▲도쿄 대형서점 입구의 혐한서적들
그에 대해 우라와측은 무관객 시합 직전에 [SPORTS FOR PEACE!] 이 들어있는 로고의 티셔츠를 입고 그라운드에 선 뒤, 주장 아베가 [우리들은 인종, 피부색, 성별, 언어, 종교, 출신, 혹은 그 밖의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을 인정하지 않을 것을 선언합니다. 축구는 스포츠나 사회로부터 차별을 박멸하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축구를 통해 맺어진 소중한 동료들과 함께 차별과 싸울 것을 맹세합니다.] 라는 선서를 하면서 신뢰 회복에 대한 노력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 재일동포 비방을 자신들의 불만 해소대상으로 삼고 있는 배타적 경향의 움직임들은 되려 억지 트집잡기에 연연하는 상황이다. 또한 한국 비방에 가세를 하는 이지메 구조(한 사람의 타깃을 철저히 짓밟는 왕따 구조와 유사한)에서 파생되는 적지 않은 서적들이나 언론이 오락분위기로 판매되니 상술적 전략을 교묘하고 다양하게 하며 생활 방편으로 삼는 사람도 있기에 그들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정 언론은 한반도(남북한 양쪽 다), 재일동포, 중국만을 1면 헤드라인에 걸고 폄훼하며 여론몰이를 하는데, 그렇게 짓밟는 미디어 플레이가 자국의 시민 수준을 떨어트리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자성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각 서점 입구에는 다양한 형태의 혐한 서적들이 쌓여있는데, 하다못해 메이지시대의 왕족 출신이라고 언론에 부추킴을 당하며, 일본 올림픽위원장 회장인 아버지의 후광과 더불어 한국 비방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다케다 츠네가즈나, 자기가 태어난 나라를 지독히도 비판 중인 한국 여군출신 일본귀화작가 고젠카(吳善花)의 혐한 서적들이 즐비하게 놓여있다. 고젠카의 행적에 대해서는 지난 2006년의MBC <PD수첩-신친일파의 정체를 밝힌다> 등에서 상세히 보도되었으니 필자가 굳이 언급할 필요조차 없겠지만, 그렇게 번 돈으로 그토록 폄훼하는 한국의 서귀포에 땅까지 구입했다는 뉴스를 접하자니 참으로 초라한 모순행각이란 생각으로 씁쓰레해진다.

마치 20세기 초기의 군국주의 제국정책노선으로 돌아가려는게 아닌가 하는 시대역행 속의 국가주의에 젖어있는 아베정권도, 그들을 에워싸며 외부의 의견을 차단시키고 자신들의 전략으로 단순 각료들을 조정하는 관료주의 텃세도 모두 내일을 위한 한일관계 개선의 의도가 보이지 않는 지난 토요일엔 메이지대학에서 제35회 한국연구자 포럼 연구회가 열렸고, 한일 교육정책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아베 교육개혁정책을 논하는 곳에서 사회를 맡았던 필자도 최근의 아베 교육개혁의 전망이 밝지 못함과 우익들 시위에 대한 현실을 토로했었다.

▲일본 시민들 발행의『일본을 때려부수는 아베정권』,TBS방송 특집에 나온 김연아

발걸음이 무겁게 귀가를 했더니 그런 내 맘을 알았는지 그동안 일본을 지탱해 온 시민들과 지식인들의 양심 관철 선언 연락이 왔기에 바쁜 신학기지만 그들의 용기어린 행동들이 이 일그러져가는 사회를 바로잡으려 노력하기에 소개하려고 한다.

일본의 앞날을 걱정하는 시민 연구자들도『일본을 때려부수는 아베정권(日本をぶち壊す安倍政権) 』이란 책을 발행하여 때마침 필자에게 보내왔기에 그런 우직한 행동들이 믿음직 스럽게 다가왔다.

마침 이 글을 적는 2014년 4월 6일 저녁 9시 넘은 현재, TBS(도쿄방송)-TV의 [스포츠 전설]에는 김연아 선수의 노력과 그 가족의 희생이 따른 인간 승리 방송이 나오고 있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민주주의 사회를 지향하지만 최근 잇따른 제노포비아의 흐름이 무겁게 다가왔던 만큼, 일본을 바르게 이끌어가려는 우직한 그들의 활동을 소개해 둔다.

그들이 하는 행동이야 말로 인류사의 오류를 더이상 범해서는 안된다는 인도적인 시민 양심이고, 그들의 나라가 짊어질 미래까지 제대로 아끼는 애국적인 태도이자 자존심있는 일본인의 행동임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해석으로 헌법 9조를 망가트리지 말라! 4・8 대집회 및 데모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해외에서 전쟁을 한다는 것
■4월8일(화)18:30~19:15까지(17:30개장

http://kyujokowasuna.com/

■히비야 야외음악당(日比谷野外音楽堂). 그 뒤 국회청원데모와 긴자(銀座)데모의 2코스
집회내용
■실행위원회 인사 ■강연;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郎さん, 노벨문학상 작가)
■연대 인사・비밀보호법 폐지에!실행위원회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게 한다!! 1000명 위원회
 일본변호사연합회 헌법위원회
■국회의원 및 각계 단체의 2분간 연설

2) --일본 외국특파원협회 기자회견 안내--
「고노(河野)담화 검증」을 그만두고, 고노 담화의 「결의」실현을!!

보도관계자 각위
일본군「위안부(성노예)」문제 web사이트 제작위원회
공동대표 요시미 요시아키(吉見義明), 니시노 루미코(西野瑠美子)

아베 수상은 3월1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고노 담화의 수정은 안한다」고 언명하였습니다. 그리하여 25일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한미일 수뇌회담이 열렸습니다만 역사문제는 언급하지 않고,「위안부」문제 해결 방도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스가(菅) 관방장관은 고노 담화의 「글 조정」을 중심으로 「검증은 행한다」고 하여,아베 수상의 측근(하기우다 자민당총재 특별보좌)는、「고노담화에 대체할 새로운 담화(河野談話に替わる新たな談話)」를 내놓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게다가 일본유신의 모임은 「고노 담화 수정」을 요구하는 10만명 서명운동을 3월말
한계로 진행했고, 「고노담화 부수기」움직임은 변함없이 활발합니다.

●「위안부」강제를 나타내는 새로운 자료. 전 일본병사의 증언
회견에서는 올해에 들어서서도 다수 발견된 「위안부에게 군 강제를 입증하는 새로운 자료」에 대해서 보고드리는 것과 더불어 전 일본병사였던 마츠모토 마사요시(松本栄好)씨가 증언을 하게 됩니다.
(마츠모토씨는 위생병으로서 「위안부」의 성병검사나 병사의 콘돔 배부 등을 했습니다. 그가 있었던 파견대(分遣隊)는 중국인 여성을 납치・감금 윤간. 마을의 촌장에게 중국인 여성을 공출시켰다고 합니다)

「위안부」문제 사이트 제작 위원회는 아베수상이 계승을 표명한 고노담화에 적혀진 결의를 실현하고, 발전을 거듭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사를 제쳐놓고 기자회견에 출석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자회견 일시:2014년 4월 10일(목)15:30~16:30
회장:일본 외국특파원협회 http://www.fccj.or.jp/
※기자분들만 참가 가능。특파원협회 프론트에서 전화신청이 필요합니다.
전화번호 (Tel: 03 3211 3161)
<발언자>
1. 요시미 요시아키(吉見義明, 츄오대학교 교수, 명예훼손재판원고):고노담화의 「결의」실현을
2. 하야시 히로시(林博史, 관동학원대학 교수) : 「위안부」강제를 나타내는 새로운 자료와 고노담화
3. 전 일본병사의 증언: 마츠모토 마사요시(만 92세/ 중국 산서성에서 위생병. 전 목사)
일본군 「위안부」문제 web 사이트 제작 위원회
http://fightforjustice.info/
문의처:rumi0311@chive.ocn.ne.jp, hanul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