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마탄의 사수’ 관객마음 겨냥
오페라 ‘마탄의 사수’ 관객마음 겨냥
  • 고무정 기자
  • 승인 2014.04.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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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오페라단, 5월21일~24일 세종문화회관 공연…손현경‧윤병길 등 출연
▲ 오페라 <마탄의 사수> 포스터.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건용)은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곡가 칼 마리아 폰 베버(Carl Maria von Weber, 1786~1862)의 <마탄의 사수>가 5월21일부터 24일까지 세종문회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오페라 <마탄의 사수>는 ‘마법의 탄환을 써서 표적을 자유자재로 명중시키는 명수’를 말하는데 작품 원제인 ‘Freischütz(영어식 Free Shooter)’에서 이 뜻이 잘 나타난다. 이 극은 베버가 나이 34살 때 7번째 작곡한 오페라인 동시에 그를 유명하게 만든 작품이다. 1821년 베를린왕립극장에 초연됐을 때 베버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그러니 앞으로의 일이 정말 걱정이다”고 일기에 쓸 정도였다.

<마탄의 사수>는 독일의 숲과 사랑, 시험, 악마의 유혹, 늑대계곡, 마법탄환 등을 소재로 독일의 낭만주의 음악을 극대화했다. 작품은 사랑을 위해 영혼을 건 사냥꾼 ‘막스’가 사랑하는 여인과의 결혼을 건 사격시험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막스는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백발백중의 마법탄환을 약속하는 악마 ‘카스파르’의 유혹에 넘어가면서 신화적이면서도 초자연주의적 내용으로 전개된다.

예술총감독 이건용 서울시오페라단장은 “이번 오페라를 기획단계에서부터 독일작품답게 전체적인 느낌과 배경을 독일 정통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데 힘썼다”고 말했다. 연출과 디자인을 맡은 정갑균 씨는 “연출과 디자인 모두 모던(modern)하지만 자연적 요소가 가득한 무대를 구상 중이며, 선과 악, 낮과 밤 등 양면적 요소를 무대 공간을 통해 뚜렷하게 표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마탄의 사수>는 소프라노 아가테‧손현경‧장유리, 테너 막스‧윤병길‧최용호, 바리톤 전승현, 베이스 카스파‧함석헌 등이 출연하며 지휘자 윤호근의 지휘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그란데 오페라합창단이 함께 공연한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이며 입장료는 VIP석 12만원, R석 8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이다. 예매는 인포샵(02-399-1114, www.sejongpac.or.kr)이나 인터파크(1544-1555, ticket.interpark.com)에서 할 수 있다.

문의: 서울시오페라단(02-399-17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