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제2의 윤동주 시인은 누구?
21세기, 제2의 윤동주 시인은 누구?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7.13 12:2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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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윤동주상 문학대상 공광규 시인, 젊은 작가상 이근화 시인 선정


제2의 윤동주 시인이 탄생했다.

▲ 제4회 윤동주상 문학부분 대상을 받은 공광규 시인이 박영우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 대표의 축하를 받고 있다.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대표 박영우)와 계간 ‘서시’가 지난 11일 서울 낙원동 천도교회관 대교당에서 ‘제4회 윤동주상 시상식’을 개최, 문학부문 대상에 공광규 시인을 선정했다.

신경림 심사위원장은 “그의 시는 단연 돋보였다.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그의 작품을 선택하면서 모두 너무 즐거워했다”며 “최근 뛰어나다는 시들은 너무 쥐어짜고 구부러트려 읽기가 고통스러운데 그의 작품은 세상을 보는 눈이 넉넉하고 포근하며 이상하리만치 편하게 읽힌다. 그의 작품처럼 인간의 선량함과 민족과 민중을 위한 시가 많이 나오기를 희망한다 ”고 심사평을 밝혔다.

▲문학부문 대상을 받은 공광규 시인이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시 ‘놀랜 강’ 외 9편으로 대상을 받은 공광규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종교와 술 마시는 것 빼고는 많은 부분이 윤동주 시인과 닮아있다. 민중의 씨앗을 버리지 않고 항상 민족시인 윤동주를 닮아가도록 노력하겠다 ”면서 “누구나 읽고 뜻이 잘 통해 감동할 수 있는 우리의 일상과 정신이 담긴 '쉬운 시'를 쓸 것”을 다짐했다.

더불어 "오전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바라본 소나무가 윤동주 시인도 함께 바라봤을 소나무로 생각돼 제 볼펜으로 그림을 그렸다"며  "그림을 일본의 야나기하라 야스코 윤동주 연구가에게 전하며, 윤동주 시인을 더 많이 사랑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김수복 단국대 교수는 축사를 통해 “공광규 시인의 시는 세계적으로도 손색없는 작품들이다. 순수한 영혼과 감성을 가진 그는 제2의 윤동주 시인이며,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시인”이라고 극찬했다.

윤동주 시인의 민족 사랑과 인류평화정신과 사상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윤동주상 시상식’의 특별문학상에는 ‘금강산 온정리에서’ 외 6편으로 최연홍 시인(전 위스칸신 대학 교수)이 선정됐다.

해외동포문학상에는 김관웅 연변대 교수(문학평론가)가, 젊은 작가상에는 이근화 시인이, 서시신인상 소설부문은 한명섭 씨가, 시 부문은 이광찬 씨가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한ㆍ미ㆍ중ㆍ일 국제 심포지엄’과 ‘윤동주 영혼을 기리는 성악의 밤’ 행사가 열렸으며, ▲문학상 ▲민족상 ▲평화상 ▲예술상 ▲특별문학상 ▲해외동포문학상 ▲젊은작가상 등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총 3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2009 제4회 윤동주상 수상자 명단

문학상 대상 ▲공광규
우수상 ▲배한봉 ▲송재학 ▲안정옥 ▲유홍준 ▲이경임 ▲이은봉 ▲이장욱 ▲장석남

젊은 작가상 대상 ▲이근화
우수상 ▲고영민 ▲김병호 ▲김경인 ▲김성규 ▲박판식 ▲신동옥 ▲채은

특별문학상 ▲최연홍

한편 1999년 창립한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는 세계 100개 지부를 목표로 한국을 비롯한 미국·일본·중국·러시아·캐나다 등 10여 개국 20여개 지부를 두고, 매년 윤동주 국제 문학제(문학국제페스티벌)를 열고 있다.

또한 윤동주문학국제심포지엄, 오페라윤동주 공연, 외국인윤동주시낭송대회, 윤동주배조선족장사씨름대회와 윤동주생가보존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계간 문예지<서시>를 발간하고 있다.

아래는 제4회 윤동주상 시상식 사진 이모저모

▲윤동주상의 심사위원장인 신경림 시인이 심사평을 통해 대상자인 공광규 시인의 작품을 극찬하고 있다.

▲ 박영우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 대표가 윤동주 시인의 이름이 더럽혀지지 않게 문학과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상이 되도록 윤동주 시인의 사상과 정신을 이어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 이날 제4회 윤동주상 시상식에는 작가와 문인 등 300여 명이 자리해 수상자를 축하했다.

▲젊은 작가상을 받은 이근화 시인이 유안진 시인에게 시상 받고 있다.

 

▲유성호 문학평론가에게 축하 받고 있는 신인상 수상자 이광찬 시인. 

▲ 야나기하라 야스코 윤동주 일본 연구가가 공광규 시인이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 받고, 뜻밖의 선물에 기뻐하고 있다.

 

▲김충용 종로구청장이 인사말을 통해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있다.

▲ 성악을 전공한 김성은 종로구의회 의원이 시상식에 앞서 열린 '윤동주 기리는 성악의 밤'에서 공연하고 있다.
▲ 성악가들이 시상식에 앞서 열정이 담긴 무대를 선사했다.
▲ 성악의 밤에서 멋진 무대를 선사한 성악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