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인 육아걱정 없이 공연가능
공연예술인 육아걱정 없이 공연가능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04.1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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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예술인‧연극인복지재단, 대학로에 ‘반디돌봄센터’ 개소

앞으로 연극인과 무용인 등 공연예술인이 자녀보육 부담을 덜고 공연이나 연습을 할 수 있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이하 문체부)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사장 김주영),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사장 박정자)과 함께 공연 또는 연습시간에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돌봄센터 ‘반디돌봄센터’를 15일 개소한다고 밝혔다.

반디돌봄센터는 출생 24개월부터 10살 이하 자녀를 둔 공연예술인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일요일 오후 1시부터 밤 11시까지이다. 이용요금은 시간당 500원이며 저녁식사비와 간식비용은 별도로 내야 한다.

특히 반디돌봄센터는 어린이들에게 예술강사를 통한 연극‧무용‧음악놀이 등 프로그램을 매일 1회 진행하고, 초등학생을 위한 숙제지도도 하는 등 양질의 보육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정하 연극인부모협동조합 이사장은 “재능 있는 공연예술인들이 육아문제로 예술을 포기하는 시점에서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공간이 대학로에 마련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공연예술인들의 자녀가 국가의 지원을 받아 좋은 시설과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앞으로 금년 사업추진 상황을 살피고 예술계 의견수렴 및 수요조사를 진행, 돌봄센터 확충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공연예술인들은 평일 밤 10시가 넘어서야 공연이 끝나고, 주말이나 휴일에도 공연을 해야 하는 까닭에 어린이집과 같은 기존 보육시설의 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 공연예술인의 44.2%가 실업 원인으로 ‘육아’를 꼽고 있으며, 41.6%는 ‘직장‧인근 보육시설’ 설치를 문제 해결사항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