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애국‧애민정신 되살린다
이순신 장군 애국‧애민정신 되살린다
  • 고무정 기자
  • 승인 2014.04.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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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17~28일 청계천‧남산한옥마을 등서 탄신 469주년 기념제
▲ 지난해 진행된 충무공이순신장군 탄신축제 중 하나인 청계천 모형거북선 띄우기 행사 모습.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일(4월28일)을 앞두고 충무공이 태어난 서울 중구 일대에서 탄신기념축제가 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이 행사는 충무공과 관련된 지역축제 중 서울에서 열리는 유일한 축제이다.

중구(구청장 최창식)에 따르면 기념축제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광화문광장, 청계천, 남산골 한옥마을 등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금년에는 주민들이 제수를 준비해 진설하는 등 행사에 직접 참여한다.

행사 일정을 보면 우선 17일 낮 12시에는 세종대로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장군의 동상을 깨끗한 물로 씻어내는 친수식이 진행된다. 최창식 구청장과 복기왕 아산시장, 정현태 남해군수 등 충무공 관련 지자체장과 함께 주민대표가 참여한다. 친수식에는 이순신 장군이 살던 충남 아산 옛집에 남아 있는 우물(충무정)과 충무공이 전사한 남해(노량해협)의 물을 떠와 사용한다.

18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청계천 모전교~광통교 구간에서 중구 소재 초등학교 12곳 학생 3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모형거북선 띄우기 대회가 열린다. 종이와 나무‧합판‧스티로폼‧페트병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만든 100% 창작 거북선이 선보이고, (주)종이나라가 특수 제작한 3m 크기의 거북선 2척도 띄워진다. 또 행사장에는 임진왜란 당시 수군들이 먹던 주먹밥과 전통차를 시식할 수 있는 체험코너가 운영되고, 왕궁수문장 취타대 거리공연도 진행된다.

충무공 탄신일은 28일 오전 10시30분에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탄신기념 다례를 올린다. 다례에 앞서 국악연주단의 식전공연이 펼쳐지고, 중구 소재 초등학교에서 선발한 소년소녀 이순신 24명에 대한 표창장도 수여된다. 이어 중구 관할 15개 동이 준비한 제사상 음식 15종이 차례로 진설된 가운데 다례가 열린다. 다례는 덕수 이씨 13대손이 장군의 영정을 봉안하면서 진행되는데 최창식 구청장이 초헌관, 김장환 중구문화원장이 아헌관, 임순택 중구노인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분향과 함께 술잔을 올리는 헌작을 봉행한다.

한편 구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은 중구 인현동1가 일대인 건천동에서 1545년 4월28일 태어났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에서 1968년 펴낸 <동명연혁고Ⅱ>에 따르면 1956년 12월5일 한글학회와 서울시사편찬위원회에서 답사한 결과 건천동이 중구 인현동1가 40번지임을 고증했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1985년 10월 명보극장 앞에 생가 터 표석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