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울 연극제’ 막 올라
‘2014 서울 연극제’ 막 올라
  • 고무정 기자
  • 승인 2014.04.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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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11일까지 총 53개 작품, 대학로와 서울시 일원에서

올해로 35회를 맞는 ‘서울연극제’가 오는 5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등 대학로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서울연극제는 경연 부문(공식참가작 8작품, 미래야 솟아라 8작품, 자유참가작 8작품), 비경연 부문(기획초청작 2작품, 공동기획작 1작품, 창작공간연극축제 28작품), 그리고 개·폐막식을 비롯한 ‘모노스토리-한국배우 100인의 독백’, ‘제1회 서울연극인대상’ 등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초청장 '운악'의 한 장면

경연부문 공식참가작은  연극 ‘거울속의 은하수’(극단 한양레파토리), ‘알리바이 연대기’(극단 드림플레이), ‘성호가든’(극단 뿌리), ‘엄마 젖, 하얀 밥’(극단 루트21/동), ‘노란 고양이’(극단 가변), ‘게릴라 씨어터’(극단 아리랑), ‘죽음의 집2’(극단 백수광부), ‘만리향’(극단 극발전소301)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신진 연출가 발굴 프로젝트인 ‘미래야 솟아라’ 에는 ‘시여, 침을 뱉어라’(극단 JAT 프로젝트), ‘석기씨, 왕관을 쓰다’(극단 지구연극), ‘버꾸, 할머니’(극단 필통&바바서커스), ‘나우 고골리’(극단 푸른 벽) 등 8작품이 오른다. 또한 자유참가작으로 ‘괜찮냐’(극단 고리), 엄마의 다락방(극단 혜화), ‘2014년 여름(극단 DA) 등 8편이 올라 총 24개 작품이 경연 부문에 올랐다.

그동안 대학로 일대로 국한됐던 연극 무대가 서울시의 참여로 시민청, 낙산공원, 동 주민센터까지 확대됐다. 또한 시민들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연극 프로그램이 풍성해진 것도 특징이다. <어린왕자> <어레인지 편집의 신> <버꾸, 할머니> <가족> <변신> <햄릿> <당신은 어느별에서 왔소> <김준섭은 알지만 김준섭은 모르는 것들> 등 총 26편을 무료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석기씨 왕관을 쓰다(극단 지구연극)

서울연극제 집행위원장인 박장렬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서울연극제는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라는 슬로건처럼 대중에게 문화소통의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우수하고 다양한 작품과 소통하는 행사로 관객의 시선에 맞는 다양한 작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서울연극제의 가장 큰 특징은 극장의 특성에 맞는 작품이 선정되어 연극의 다양성을 관객이 쉽게 선택하고 마음껏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한 점”이라고 올해의 연극제를 소개했다.

올해는 특히 서울연극협회와 서울특별시가 축제를 공동주최하며 대학로뿐 아니라 서울시의 다양한 지역에서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연극제 관계자들은 연극에 대한 열정을 지닌 연극인들이 함께 축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엄마 젖, 하얀 밥’(극단 루트21/동) 연습 장면

그러나 서울연극제가 35회를 맞는 한국의 대표적인 연극 축제임에도 그에 걸맞지 않은 예산부족은 관계자들의 또 다른 고충이다. 서울연극제 홍보대사 남명렬 서울연극협회 부회장은 예산으로 살림을 꾸려야 하는 아쉬움을 “연극은 사회적으로 가난한 장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같은 날 열린  서울연극제의 개막식에는 그동안 연극의 발전에 기여한 연극인에 대한 시상식이 포함되어 있었다. 올해 첫 제정된 서울연극인대상은 서울연극협회가 지난 1년간 척박한 환경 속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며 오직 연극을 위해 살아가는 연극인을 위로하기 위해 제정했다. 대상, 연기상, 연출상, 극작상, 번역상, 스태프상, 제작상, 공무원상, 협조상 등으로 연극인들의 공로를 치하 한다.

▲기자 간담회에서 박장렬 서울연극협회장이 이번 연극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2014 제35회 서울연극제 개막식과 더불어 가진 시상식에서 '변태'는 상금 500만원과 함께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 외의 수상은 다음과 같다.

[연기상] 이유정(변태) ,이화룡(다정도 병인양하여),이석준(스테디레인),선욱현(카모마일과 비빔면),신철진(아버지의 집),이영석(배웅) [연출상] 김학수(돌아온 박첨지),성기웅(다정도 병인양하여), 이동선(데모크라시) [극작상] 김수희(어디 가세요, 복구씨/ 당신의 손/ 괴물이 산다),최원석(변태),김인경(염쟁이 유씨) [스태프상] 김옥란(드라마트루그/채권자들),신호(조명/채권자들),윤민철(음향/말들의 무덤, 어디가세요 복구씨, 다정도 병인양하여),채송화(분장/한여름 밤의 꿈) [번역상] 임혜경 (극단 프랑코포니) [제작상]김현 (한강아트컴퍼니) [공무원상-연극희망 공무원상] 서울시 문화예술과 주무관 김지현 [협조상-연극나눔공로상]대명상인회 회장 윤진봉

  한편 서울연극제는 아르코 예술극장, 대학로 예술극장, 예술공간 서울 등의 대학로 인근과 낙산공원, 시민청 등 서울 일대에서 14일부터 5월 11일까지 진행되는 ‘2014 제35회 서울연극제’에 대한 프로그램 및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http://www.stf.or.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