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왕후의 절절한 사랑 들리나요!
정순왕후의 절절한 사랑 들리나요!
  • 고무정 기자
  • 승인 2014.04.16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로구, 19일‧22일 정순왕후 추모제…해설프로그램도 운영

한 남자를 향한 끝없고 절절한 사랑이 600년 세월을 넘어 서울 도심에서 되살아난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조선왕조 6대왕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 씨의 사랑과 정절을 기리기 위해 19일과 22일 창신초등학교와 숭인공원에서 ‘정순왕후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순왕후 송 씨는 여량부원군 송현수의 딸로, 15살에 한 살 적은 단종과 가례를 맺고 왕비가 됐지만, 1453년 계유정난으로 정권을 잡은 수양대군(훗날 세조)에게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降封)돼 강원도 영월로 유배를 간 뒤 혼자 몸으로 82살에 죽을 때까지 단종을 그리워했다. 현재 종로구 숭인동 동망봉(東望峰)은 송 씨가 산꼭대기에 올라 단종이 떠난 동쪽을 바라봤다는데서 유래한다.

우선 19일 오후 7시에는 ‘주민사랑음악회’가 창신고등학교에서 사전행사 차원으로 열린다. 음악회에는 박애리&팝핀현준의 국악퍼포먼스와 퓨전음악, 인디밴드, 성악, 퓨전국악, 시낭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2일 오후 3시에는 본 행사로 숭인공원에서 정순왕후 추모제향이 봉행된다. 제례는 전주이씨 대동종약원이 주관하며 창신1‧2동 자치회관 프로그램 수강자들이 추모공연을 펼친다.

구는 또 정순왕후와 단종의 사랑 이야기가 깃든 곳곳에서 ‘단종애사 정순왕후 숨결 길’ 무료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프로그램 장소는 정순왕후가 유배를 떠나는 단종과 마지막으로 만난 ‘영도교(영이별다리)’, 정순왕후가 기거한 ‘정업원’과 생계를 위해 염색을 한 ‘자주동천’, 물건을 내다 판 ‘여인시장 터’, 떠나간 단종을 그리는 ‘동망봉’과 ‘동망정’ 등이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이며, 참가인원은 60명이다.

문의: 관광체육과(2148-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