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 신종플루환자 발생으로 행사 못한다?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 신종플루환자 발생으로 행사 못한다?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7.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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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합창단들,후반부 행사 전면 취소, 80억 예산 투입 행사 참가 저조 등 악재 겹쳐

말 많았던 세계인의 합창축제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 2009' 대회가 신종플루 의심환자 무더기 발생으로 '올스톱' 됐다.

경남도는 1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진 월드콰이어챔피언십 대회의 후반부 일정을 전면 취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후반부는 13일부터~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번 사태는 지난 9일 신종플루 환자의 최초 신고가 이뤄지면서 발발했다. 인도네시아 합창단 24명과 자원봉사자 1명 등 모두 25명이 발열 증세를 호소했고, 도는 이들에 대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14명에게서 신종 플루 1차 양성반응이 나타났던 것.

서만근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내부적인 방침은 후반부 행사를 취소하는 것으로 잡고 있다"며 "최종 취소 여부는 독일 인터쿨투르재단 회장단과 상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부지사는 이어 "상당수 의심환자에 대해 확진여부가 확인되는데로 적당한 절차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며 "확진 환자는 치료해서 귀국 조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심환자가 포함된 인도네시아 합창단은 엘파음악학교 이스트웨스트 합창단(84명), 인도네시아 고론탈로 이노바시 합창단(32명),리아우 여성합창단(25명)등 모두 3개 팀이다.

경남도는 의심환자 전원에 대해 마산(10명)과 김해(3명, 자원봉사자 1명은 집에 격리) 지역 대학 기숙사에 격리조치토록 하는 한편 이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진 판정이 내려지면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후송해 입원 치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연완료 합창단은 조기 귀국을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 2009'는 80억원이라는 국비 도비 시비 등이 투입됐으나 당초 예상 참가자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저조한 참가율을 보인 가운데 경남도와 인터클루사와의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계약관계조차도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는 등 많은 문제점이 제기돼 왔었다. 이번 신종플루 사건으로 당초의 문제가 희석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이와함께 이번 신종플루 발생 건으로 오는 15일 부터 19일까지 진행될 제주국제합창제에 참가하기로 예정돼 있던 팀들과 행사들의 취소를 가져오는 등 다른 국내 행사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