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개관 국립한글박물관 MI확정
10월 개관 국립한글박물관 MI확정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04.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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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물‧안내홍보 자료에 활용, 한글 과학성‧예술성 등 형상화
▲ 국립한글박물관 상징표시(MI)

오는 10월 개관하는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문영호)이 상징표시(Museum Identification, MI)를 23일 확정했다. 상징표시는 한글박물관 내 각종 시설물 및 안내·홍보자료에 활용된다.

국립한글박물관에 따르면 상징표시는 한글의 과학성과 예술성‧경제성‧편의성을 형상화했다. 모음 글자는 점과 선, 자음 글자는 선과 원이 결합한 것에 착안해 선을 가운데에 두고 양쪽에 점과 원을 배치했다. 이는 자음과 모음이 결합, 한 음절을 이룬다는 의미로 한글의 과학성과 기하학적 예술성을 형상화한 것이다.

또 상징표시를 이루는 점·선·원은 한글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형태로서 한글의 경제성과 편의성을 상징하고 있는데, 자유로운 결합 과정을 통해 무한하게 생성되는 한글의 속성을 나타냄과 동시에 질서정연하게 어우러져서 국립한글박물관을 상징한다. 가운데 선은 모음의 상형대상인 ‘천(天)·지(地)·인(人)’ 중에서 사람(人)에 해당하는 ‘ㅣ’와 일치하며 한글 창제의 근본인 인본주의 정신을 나타낸다.

이번 상징표시 개발에 재능기부를 통해 참여한 한글폰트개발회사 ㈜윤디자인연구소 편석훈 대표는 “상징표시()는 한글의 ‘ㅎ’을 연상하게 하여 한글박물관을 떠올리게 하는 효과가 있고, 그 아래 쓰인 국립한글박물관의 서체는 훈민정음 해례본체를 현대적으로 변용해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한글박물관은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에 연면적 1만1322㎡,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작년 8월 준공했다. 올 10월9일 한글날 일반 공개를 목표로 한글의 문화적 가치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1층에는 ‘한글누리’라는 한글 관련 자료검색 공간, 2층에는 상설전시실이 들어선다. 개관 기념 특별전시가 열리는 3층에는 교육체험실,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 한글배움터 등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