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송박물관, 5월24일부터 개관 특별전
우송박물관, 5월24일부터 개관 특별전
  • 고무정 기자
  • 승인 2014.04.23 2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20일까지 ‘흙에서 흙으로, 영원한 삶’ 주제로 우송선생 작품전시

우송박물관은 도예가 고(故) 우송 김대희 사망 1주기를 기념, ‘흙에서 흙으로, 영원한 삶’을 주제로 5월24일부터 11월20일까지 개관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김대희(1952~2013)의 작품을 연구‧보존‧전시하고, 그의 삶과 같이 했던 미(美)와 예술세계를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설립된 우송박물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전시에는 청자와 백자, 분청사기를 모두 다룰 줄 알았던 김대희의 도자인생을 담은 작품들이 선보인다.

우송박물관 관계자는 “우송 김대희 선생은 영원한 세계로 길을 떠났지만 그의 작품과 예술성은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작품 속에서 그의 예술철학과 인간됨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송 김대희는 서울공고 도예과에 입학한 후 한국 전승도자를 살리는데 힘썼던 고영재 선생을 사사해 도자기를 성형하는 방법과 불을 조절하는 기술, 흙의 성격을 파악하고 불의 이치를 배웠다. 1080년대에는 김익영 국민대교수와 조선백자를 공동 연구해 한국백자의 일인자라는 칭호를 얻었고, 경기도 이천으로 내려와 ‘우송요(又松窯)’를 열여 한국도자의 발전에 전념했다.

그는 특히 흙을 직접 채취해 반죽하고 물레에서 형태를 만든 후 문양을 더해 전통 장작가마에서 구워내는 등 전 과정을 혼자 하는 도공이다. 또 청자와 백자, 분청사기를 모두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장인으로서 만년에는 ‘만인의 스승, 즉 일자사(一字師)’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