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별무리’ 아시아권 최초 공연
연극 ‘별무리’ 아시아권 최초 공연
  • 고무정 기자
  • 승인 2014.05.0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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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5월9일~6월1일 자유소극장…수많은 사랑 담아내

2012년 영국에서 평단과 관객에게 극찬을 받은 닉 페인(Nick Payne)의 연극 <별무리>가 5월9일부터 6월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아시아권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은 새로운 기획공연 브랜드 ‘SAC CUBE’ SAC X BRITAIN의 첫 작품으로 닉 페인의 <별무리>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 연극은 2012년 로열 코트 극장에서 초연돼 당시 영국 비평가는 물론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불렀고, 그 해 영국 3대 연극상의 하나인 이브닝 스탠더드 어워드(Evening Standard Award)의 최고연극상을 수상했다. 29살의 닉 페인은 최연소수상자로 기록됐다.

연극 <별무리>는 양봉업자 ‘롤란드’와 천체물리학자 ‘마리안’의 대화가 여러 형태로 되풀이 되면서 로맨스가 이뤄지는 과정을 천체물리학의 평행우주이론과 접목해 사랑에 내재된 수많은 가능성을 작가 특유의 지적인 은유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섬세한 감성과 현대적인 연출기법으로 호평을 받는 여성연출가 유주연이 맡아 원작이 갖고 있는 사랑스럽고 서정적이며, 유쾌한 분위기를 무대로 옮겨 놓는다. 류주연은 제47회 동아연극상에서 <기묘여행>으로 신인연출상을 받았고 <경남 창녕군 길곡면>, <양철지붕> 등으로 치열한 현실인식을 통한 인간내면을 성찰하는 묵직한 작품을 연출해 왔다.

주인공인 롤란드 역에는 최광일, 마리안 역에는 주인영이 캐스팅됐다. 최광일과 주인영은 이번 무대에서 처음 만나지만 최광일은 <에쿠우스>와 <남자충동>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강한 인상을 보여준 실력파 배우이며, 주인영은 극단 골목길의 간판배우로 출산 후 복귀했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3시이며 중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지정석(1층) 4만원, 자유석(2‧3층) 2만5000원. 티켓은 예술의전당 쌕티켓(www.sacticket.co.kr, 02-580-1300)이나 인터파크, 티켓링크, 옥션티켓, 예스24에서 구매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