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사 고판화박물관 '도교 판화의 세계'展 23일 개막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도교 판화의 세계'展 23일 개막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05.20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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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희귀 목판화 등 최초 공개 눈길

제5회 고판화문화제가 이달 23일 개막해 25일까지 3일간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이와 관련해 특별전 '아시아 도교 판화의 세계'가 이달 23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열리며, 유불선 삼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종교판화국제학술대회, 아시아 전통판화 장인들의 시연회 등이 각각 오는 24일,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전에서는 동양의 신화와 전설이 꿈틀되는 도교판화 100여 점이 전시되며, 특히 명 융경임신년(1572) 작품인 대형 수성노인도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년화로 고판화박물관이 올해 발굴 수집해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청 후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육필 도교 제신 대형년화도 지난해 수집돼 공개된다.

중국 수성도 명 융경임신년 반인반화(종이에 목판인출 후 채색)

한중일 및 티벳의 도교 판화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는 이번 특별전은 한국의 옥추보경이나 중국의 회본 신선전, 일본의 열선전전 등이 소개되며, 옥황상제를 비롯한 다양한 도교의 신들이 모여있는 목화 년화들이 최초로 공개되는 자리이니, 도교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하는 관람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국제학술대회에서는 경북대 남권희 교수, 경주대 정병모 교수, 중국 중앙미술학원 보송년 교수, 중국 양주조판박물관 고영 관장, 일본 국문학연구자료관 이리쿠치 교수와 구택대 고노에 교수 등이 참여해 도교, 유교, 불교 등 종교판화발표 및 토론을 펼친다.

전통판화시연회에서는 중국 최대 인쇄박물관인 양주조판인쇄박물관의 국가급 각수인 심수화 선생의 시연을 볼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맥이 끊어질 위기에 있는 마력(바렌)의 기술을 지닌 해인사 마을의 전문장인 변영재 선생이 우리나라 전통 마력을 재현한다.

고판화박물관의 한선학 관장은 “도교에서 말하는 신선이 사는 선계에서 불로불사의 영원불멸한 삶을 누리는 것은 허황된 것 만이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삶을 타개할 수 있는 희망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의미에서 도교특별전이 우리나라에 펼쳐지고 있는 고단한 삶의 세계를 뛰어 넘는 작은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 033-761-7885, http://www.gopanhw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