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의 일본속보]2014‘ 일본사회문학회 전국대회 개최
[이수경의 일본속보]2014‘ 일본사회문학회 전국대회 개최
  • 이수경 도쿄가쿠게이대학 교수
  • 승인 2014.06.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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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도쿄가쿠게이대학교서

▲이수경 대회실행위원장(도쿄가쿠게이대학 교수)
일본사회문학회 전국대회(실행위원장 이수경, 도쿄가쿠게이대학교 교수)가 오는 21일(토) 도쿄가쿠게이대학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도쿄가쿠게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 후원으로 글로벌 아시아와 사회문학 ‘역사에서 미래로’라는 주제가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대회의 취지는 일본과 동아시아와의 역사인식 문제로 흔들리고 있는 정치외교 문제에 대해 짚어보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옛부터 다져 온 일본과 동아시아와의 역사적인 관계가 최근, 정치 외교적 측면에서도 역사인식문제에서도 흔들리고 있다. 그 배경에는 20세기 근대 국가의 구조와는 다른 아시아 제국의 경제적 발전 현상이 있고, 식민지 통치지배를 받아온 나라들과의 역사 청산문제와 역사수정주의에 의한 자민족 중심적인 움직임이 강하게 교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글로벌사회로 불리며 다문화공생사회로 향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국내로부터의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이 시대적 과제가 되고 있다.

그러한 오늘날의 사회적 상황을 감안해 볼 때 향후의 일본과 동아시아와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할 문학적 울림의 일환으로서 아시아 사회문학에 투영되어 있는 일본의 묘사나 일본 작품에 그려진 동아시아 현상에 대해서도 재인식하고, 앞으로의「시대적 시선」을 확실히 하기 위한 모임이 요구되고 있다.

이것은 현대일본문학이 탈원전, 특정비밀보호법, 젊은이들의 비정규직화 등을 둘러싸고 갈등하는 일본사회의 현실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를 검증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 일본사회문학회 춘계전국대회는 그러한 시대적 요구를 염두에 두고 일본과도 깊은 관계가 있는 제주도의 ‘4・3’사건을 문학적으로 승화시킨 『화산도(火山島)』의 작가이자 90년 평생을 한반도와 일본을 지켜보며 살아 온 시대의 증인이기도 한 김석범(金石範)선생이 기조강연을 한다.

또한 중국문학 및 한국・조선문학연구자로 알려진 길림대학교의 권혁률 교수 및 동아시아 문학의 전문가로 알려진 게이오 대학교의 이즈미(和泉司)교수, 큐슈대학교의 나미카타(波潟剛)교수, 도쿄대학교의 린 쇼요(林少陽)교수 등을 초빙하여「글로벌 아시아와 사회문학―역사에서 미래로」라는 제목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관련 연구자들의 연구발표로 진행된다.

무거운 폐쇄감으로 짓눌려 있는 오늘날의 시대공간 속에서 이번 대회는 한국・조선,중국, 일본, 타이완, 재일동포 등, 「글로벌 아시아」에 있어서의 사회문학, 그리고 「아시아에 살고 있는 우리들과 미래」에 대해서 재조명해보는 대회가 될 것이다.
참고 웹사이트; http://ajsl.web.fc2.com/meeting-next.html